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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 일본 한정판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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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덜 매운맛·저발효 상품으로 日 '노크'
현지 입맛 맞춰 'SMTS 2026' 행사 등 적극 나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일본 내 K-푸드 인기가 확산하면서 식품업계가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 입맛에 맞춘 덜 매운맛 제품을 앞세워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한편, 일본 최대 식품 유통 전시회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SMTS) 2026'에 참가해 유통망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라면을 비롯해 김치와 커피까지 공략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는 일본 각지의 지역 특산품을 포함한 국내외 식품과 최신 설비, 매장 운영 솔루션, 판촉 서비스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본 최대급 식품 상담 전시회로, 올해로 60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리며, 16개국 22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일본과 글로벌 유통 바이어를 비롯해 7만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SMTS) 2026'에 마련된 농심 부스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농심]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SMTS) 2026'에 마련된 농심 부스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농심]

라면업계에서는 농심과 삼양식품이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참가하며 일본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5억21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본은 중국(3억8500만 달러)과 미국(2억55만 달러)에 이어 3위(71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심은 올해 탄생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너구리'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선보인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라면 툼바'를 부스 정면에 배치하고, 행사 기간 주요 제품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농심 일본법인은 2002년 설립 이후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초기에는 "너무 맵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맛있게 매운맛'이라는 가치를 꾸준히 전파해 왔다. 부스 정면에도 농심의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인 '매운맛이 주는 매콤한 행복'(Spicy Happiness In Noodles)을 내걸었다. 최근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확대로 신라면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지난 10년간 일본 내 매출 규모가 약 5배 성장했다.

농심은 지난해 일본에서 '신라면 툼바 컵'을 한정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정식 출시를 결정했다. 신라면 툼바는 한국 라면 최초로 닛케이 트렌디 '2025년 히트상품 베스트 30'에 선정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월 9일부터 편의점 판매를 시작했으며, 3월 2일부터는 일반 소매점으로 유통이 확대된다.

또 지난해 일본 전용 제품인 '너구리 한국풍 해물맛 컵(매운맛)'을 출시한 이후 다양한 레시피 확산을 통해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부스에서는 리뉴얼된 브랜드 캐릭터 '너구리군'과 해물 콘셉트를 살린 연출 공간을 마련하고, 새롭게 단장한 봉지면 패키지도 공개했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 라면은 이제 단순한 식품을 넘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즐기는 재미'를 제공하는 존재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일본 식탁에 새로운 즐거움과 놀라움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SMTS) 2026'에 마련된 농심 부스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농심]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SMTS) 2026'에 마련된 삼양식품 부스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 한정판 신제품 '불닭카레' 2종을 최초 공개하며 불닭브랜드를 활용한 식품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다. 밥은 물론 돈가스, 크로켓 등 튀김류와도 잘 어울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품은 매운맛 애호가를 위한 '매운맛'과 매운맛 입문자를 위한 '중간 매운맛'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리뉴얼한 '치즈불닭볶음면'과 '불닭소스 오리지널'도 선보인다. 기존 치즈불닭볶음면과 비교해 봉지면은 치즈 사용량이 7%, 큰컵은 28%, 작은컵은 18% 증가했다. 진한 치즈의 풍미와 불닭 특유의 매콤함이 조화를 이루며, 보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구현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수입을 시작한 아몬드 브랜드 '바프'(HBAF) 제품 시식과 브랜드 소개를 진행해 K-푸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일본 최대 잡화점인 돈키호테와 슈퍼마켓에서 바프를 판매 중이고,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 약 1만개 점포에 입점했다.

대상은 올해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에 첫 참가해 김치 브랜드 '종가'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의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 종가 일품김치를 중심으로 일본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발효 김치 '종가 엄선한 맛 김치'를 함께 소개했다. 일본은 국산 김치의 최대 수출국이다. 일본은 대상의 김치 수출 시장 가운데 미국에 이어 매출 기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상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디야커피도 스틱커피 제품을 전시했다. 지난해부터 현지 판매를 본격화한 가운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본 시장 관계자들에게 제품을 직접 소개한다는 목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SMTS는 현지 바이어들이 대거 찾는 전시회로, 초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 판매처를 확보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며 "최근 일본 내에서 김치, 라면, 떡볶이 등 K-푸드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확대되고 있어 전시회가 K-푸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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