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인천 부평구는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총 8차례 치러진 부평구청장 선거 가운데 민주개혁 진영이 6번 승리하며 우위를 보여 왔고 이에 따라 부평구는 이른바 ‘민주당 표밭’으로 불려 왔다.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네 차례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부평구청장 선거는 모두 양자 구도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이 무산된 조국혁신당을 비롯해 진보정당 정의당까지 후보 출마가 거론되면서 다자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 현안 역시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평구는 면적 대비 인구 밀도가 높은 반면 재정자립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여기에 제1113공병단 부지 개발과 캠프마켓 반환 부지 활용 등 장기간 논의가 이어져 온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각 후보가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따라 유권자 판단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 차준택 3선 연임 도전…당내 경쟁 본격화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3선에 도전한다. 차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실 보좌관 출신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평구청장에 도전해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고 2022년 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하며 민선 7기와 8기를 연이어 이끌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경우 차 구청장은 부평구 역사상 최초의 3선 구청장이 된다.
차 구청장은 재임 기간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과 미군 반환 부지인 캠프마켓의 단계적 반환을 이끌며 지역 현안 해결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은호 전 의장은 3·5·6대 부평구의원과 7·8대 인천시의원을 지냈고 8대 인천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차 구청장과 경선을 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2024년 총선에서 부평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탈락했다. 신 전 의장은 최근 ‘다시 도약, 역동적인 부평’을 모토로 내세우며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유길종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 노조 활동가 출신으로 오랜 기간 인천 지역 노동운동에 참여해 왔다. 정치권 도전 이력도 적지 않다. 2016년 총선에선 국민의당 후보로 인천 서구갑에 출마했으며, 2024년 총선에선 부평을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근에는 ‘문화 토크 콘서트’를 열며 구민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박선원(부평구을) 국회의원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평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금융인 출신인 김 사무국장은 은행 근무 경력과 제8대 인천시의원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재정 안정 방안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화수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1차 예비후보자 적격 심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강 전 부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서울시 노원구청장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시절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박선원(부평구을) 국회의원실 보좌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1일 굴포천 상류 일대의 악취 문제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국민의힘, 물밑 경쟁 속 후보군 고심
민주당 인사들이 비교적 일찌감치 출마 채비에 나선 것과 달리 보수 진영 후보들의 움직임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역 내 민주당 지지 기반이 탄탄한 만큼 보수 진영에서는 출마 여부를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변호사 출신인 이단비 인천시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는 당내 ‘젊은 피’로 불리며 제9대 인천시의회 입성 이후 의정 경험을 쌓아왔다. 이 의원은 제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동안 행정안전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맡았으며 후반기에는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부평구의원 5선 경력을 지닌 이익성 부평구의원도 출마 여부를 두고 숙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제4대 부평구의회에 입성한 이후 구의회에서 3차례 부의장을 역임하며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부평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당내 경선 과정에서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 정의당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부평구지역위원장은 2009년 부평구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며 처음 선거에 도전했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장 선거에,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부평구을 선거구에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 조국혁신당
현재 무소속인 임지훈 인천시의원도 조국혁신당 입당 가능성이 거론되며 부평구청장 선거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은 2024년 총선 당시 부평구을에서 5선 도전에 나섰던 홍영표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후 민주당을 탈당했다. 임 의원은 제7대 부평구의회 의장을 지낸 뒤 제8대 인천시의회에서 교육위원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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