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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직후 '尹 내란' 1심 선고…'장동혁 메시지'에 국힘 운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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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 판단시, 형량 무관 대악재…'윤어게인 와해' 가능성도
지도부 일각 "절윤 필요" 공감대…메시지 '진정성'이 관건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당명·강령 개정과 공천 개시 등 설 이후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의 전환을 예고한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가 연휴 직후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오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 결과가 그 변수다. 현행법상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무죄 가운데 하나만 선고될 수 있는 상황에서, 12·3 비상계엄 이후 줄곧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에 모호한 태도를 취해온 장동혁 체제가 '무죄'가 아닌 결과를 마주할 경우 통상적 수준의 메시지로는 여론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 이후 당대표 명의의 입장 발표를 준비 중이다. 장 대표는 지난 13일 SBS 인터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온다면 당대표로서 그에 대한 입장이 반드시 분명히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그런(절윤) 문제에 대해 질문이 나올 때마다 당대표가 다른 입장을 내는 것 보다는, 곧 제가 그런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 상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거듭되는 '절윤' 메시지가 당내 강경 지지층의 반발을 불러 내부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여론과 지지층 사이에서 메시지 파장을 관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유죄가 선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에 하나 무죄가 선고될 경우, 강성 유튜버를 비롯한 윤어게인 세력을 기반으로 당을 운영해온 장 대표로서는 원내서 제기돼온 본인 리더십을 향한 의구심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선고 직후 메시지는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반성과 사과'보다는 여권과 특검을 향한 공세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재판부가 전격적으로 무죄를 선고할 경우 이에 대한 여론의 역풍 역시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메시지가 지선을 앞두고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당 안팎의 주된 분석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2024.12.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반대로 재판부가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할 경우 장 대표의 정치적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앞서 서로 다른 1심 재판부에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렸다.

지선을 준비하는 장동혁 체제 입장에선 형량과 관계없이 유죄 선고 그 자체로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영장 집행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 40여명이 한남동 관저 앞에서 방해에 나선 점, 같은해 2~3월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한 행보가 재조명될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잠잠했던 여권의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해산심판 요구가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를 기점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사형이든 무기징역이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가 유죄로 선고가 나면, 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에 완전히 갇혀버리게 되는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여권에서 어떤 악재가 떠도 국민의힘이 그것을 받아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민의힘과 장 대표의 윤어게인 이미지가 상당 부분 고착됐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사형 선고 시 '내란 완전 청산'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더해져 장동혁 체제가 더욱 수렁으로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회와 완전히 격리시키는 판결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가능성이 사실상 차단될 경우, 강경 지지층의 결집 기반이 약화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당권을 잡은 장 대표 체제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통화에서 "사형이 선고되면 당장은 윤어게인 세력들이 못마땅하겠지만, 결국 '계몽령'이라는 윤어게인의 기본 논리가 향후 완전히 단절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목소리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기념사진 촬영 후 설맞이 봉사활동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유죄 다수설 속 지도부 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유죄를 기정사실화하고 메시지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부에서 1심 선고 이후 당 차원의 명확한 (절윤의)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은 맞다"고 했다.

그러나 관건은 장 대표 메시지의 '진정성'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지적이다. 신 교수는 "장 대표가 사과해도 별로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만일 사과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선거 앞에서 '급하니까 저러는구나'라는 생각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기각 직후 총선에서 일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들이 '탄핵 석고대죄' 플래카드 게시 등 공개 사과 전략으로 역풍을 돌파한 사례를 언급하며 "장 대표가 1심 유죄 선고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파격적인 사과를 한다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 대표가 그럴 가능성이 없어 국민의힘이 답보 상태인 것"이라며 "장 대표가 사과할 용기가 있었으면 당 여론조사 지지율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유죄 선고가 나올 경우 앞으로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당내 인사에 대해선 확실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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