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유튜브에는 여러 ‘건강 정보’가 넘쳐난다. 죽어가는 뇌세포를 깨우는 충격요법(18시간 간헐적 단식, 마지막 찬물 샤워, 30초 동안 죽는 힘을 다해 빠르게 달리기), 따라만 하면 뱃살이 빠지는 운동 등등.
최근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간헐적 단식이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간헐적 단식은 비만 성인의 체중 감량과 관련해 SNS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국제 연구팀이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통적 식이요법을 사용하거나,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보다 큰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논문명: Intermittent fasting for adults with overweight or obesity)가 16일 나왔다.
![간헐적 단식에 대한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표본 크기가 크지 않는 한계점 또한 지적됐다. [사진=UC Health]](https://image.inews24.com/v1/af0355f13d0373.jpg)
미국과 스페인, 아르헨티나 국제 연구팀은 북미, 유럽, 중국, 호주, 남미 전역의 성인 1995명을 대상으로 한 22건의 무작위 임상 시험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에 사용된 시험 결과는 △격일 단식 △주기적 단식 △시간제한 식사 등 다양한 형태의 간헐적 단식을 다뤘다. 대부분의 연구는 참가자들을 최대 12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후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을 기존의 식이요법과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다. 간헐적 단식을 표준 식이요법이나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체중 감량에 있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다만 전제조건을 깔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표된 임상시험은 총 22건에 불과하다”며 “표본 크기도 작다”고 전제했다.
작은 표본 크기에서는 ‘간헐적 단식에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조사의 한계는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형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의대 해부학교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모든 건강 정보를 일률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십억명의 인류 모두 다 다른 만큼 자신에 맞는 건강 챙기기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
최 교수는 “간헐적 단식에 있어 가장 큰 논쟁은 ‘식사 타이밍’ 그 자체로 특별한 대사적 이점을 주는지, 아니면 단순히 식사 시간을 줄임으로써 칼로리 섭취가 줄어든 결과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간헐적 단식을 지지하는 쪽은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인슐린 수치가 낮아지고 포도당 대사에서 지방 대사로 전환되는 등 특별한 ‘대사 스위치’가 켜진다고 주장한다.
간헐적 단식에 대한 반론은 칼로리 섭취량을 통제한다면 간헐적 단식과 일반 식사 그룹 사이에 체중 감량과 대사 지표 개선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반대 의견을 내놓는다.
1995명을 대상으로 한 22건의 무작위 임상 시험 결과를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에서 간헐적 단식은 표준 식이요법이나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체중 감량에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헐적 단식에 대해 지나친 기대도, 지나친 실망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평소 식습관이 간헐적 단식 방식을 쉽게 실천할 수 있고 지속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경우에는 간헐적 단식이 효과적 건강 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 교수는 “반대로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기 어려운 분들은 간헐적 단식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무리하게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지 않는 게 좋다”며 “각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건강하면서도 실천하기 쉬운 식습관을 찾아서 오래 지속가능하게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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