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에코프로비엠, 솔루스첨단소재 등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를 전략 거점으로 삼고 있다. 완성차와 배터리 셀 업체들이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잇달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공장 전경. [사진=솔루스첨단소재]](https://image.inews24.com/v1/cc4fefadcd6060.jpg)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1월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유럽 내 배터리 셀 업체들에게 양극재를 직접 공급해 물류비와 납기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동박(전지박) 업체인 솔루스첨단소재도 이미 헝가리 공장을 가동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공장은 8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올해 하반기엔 90%까지 가동률을 끌어올려 유럽 내 고객사들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 공장은 유럽에서 유일한 전지박 생산 거점인 만큼 역내 배터리 제조사에 즉시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배터리 셀 기업 가운데에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과 우리나라의 삼성SDI 이 헝가리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거나 증설을 진행 중이다.
CATL은 미국 시장에서 정책·통상 리스크가 커지자 유럽을 대안 시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총 73억 유로를 투입한 헝가리 공장은 연간 1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최대 해외 생산기지로 현지 조달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헝가리에 조립 공장을 두고 있다. 중국의 비야디(BYD) 역시 헝가리 남부 세게드에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유럽 첫 전기차 공장을 건립 중이다.
헝가리는 동유럽 내에서도 법인세와 인건비 부담이 낮고, 독일, 폴란드, 체코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과 인접해 물류 접근성도 뛰어나다.
국내 소재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이 현지 조달 비중을 빠르게 높이고 있어 소재 역시 현지 생산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헝가리는 셀과 완성차 공장이 밀집해 있어 물류 효율과 납기 대응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거점"이라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