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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산후 우울증 극복, 둘째 갖는 것"…박찬대, 인천시장 출마 '초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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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은 주인님…방향·맞으면 그 길 갈 수밖에"
'계엄 정국' 野 원내대표…'尹 탄핵 주도'하고 민심 보듬어
李 대통령에게 '당선증' 건네…'전대' 패했지만 체급 키워
"설 연휴 전 행보 결정"…3월 2일, 모교 출판기념회 주목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자신의 첫번째 저서인 '검은 싸락눈'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당원, 지지자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동료 의원을 포함해 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언론사, 유튜버 등 취재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조정훈 기자]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자신의 첫번째 저서인 '검은 싸락눈'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당원, 지지자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동료 의원을 포함해 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언론사, 유튜버 등 취재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조정훈 기자]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지방선거 포함, 향후 거취 방향과 관련해 말을 아껴온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생각을 정리한 눈치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 이어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향후 행보를 암시하는 듯한 말을 권리당원과 지지자 등 앞에서 은연중 꺼냈기 때문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청와대에서 만난 이재명 대통령에게 "시장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을 두고 출출하다는 의미, 시장 선거 출마 보고 등 해석이 난무하다. '만찬 전 배가 고프다', '(인천) 시장에 나서겠다'는 뜻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는 것. 당시 이 대통령은 웃으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연수갑 3선 국회의원인 박 전 원내대표는 개엄 사태 전·후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주도하고 광장 민심을 현장에서 직접 보듬었다. 특히 조기 대선을 지휘하며 이 대통령 당선과 정권 탈환의 핵심 역할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 대통령 당선증을 대표로 수령한 인물이 바로 박 전 원내대표다. 그러나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 정청래 현 대표와 맞붙어 패했다. 동시에 전국적 인지도 및 정치 체급이 커졌다는 평가도 갖게 됐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자신의 첫 번째 저서인 '검은 싸락눈'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12·3 비상 계엄 선포,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등 일련의 과정을 생생히 담은 기록물이다. 특히 시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기념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부의장, 정청래 대표,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전현희·박주민·한준호·추미애 등 서울·경기지사 출마자와 동료 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권노갑 상임고문과 송영길(소나무당 대표)·박남춘 전 인천시장,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권리 당원 및 지역구 등 지지자들이 장내 객석은 물론 주변을 가득 채웠다. 사실상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책을 소개하면서 '산후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뭔지아세요? 둘째를 갖는 겁니다'라는 말을 초반 꺼내들었다. 계엄 직후부터 집권 성공까지 길고도 험한 시간을 보내고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인천시장 출마 등 거취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대신 해석의 여운을 또 짙게 남겼다.

그는 "처음 정치 입문 당시 연수가 아닌 어렵지 않은 지역에 가서 시작을 잘 하라는 말을 주위에서 들었다"며 "그러나 저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 한번 낙선 후 어느새 재선에 최고위원도 되고 (정치 입문 초 친구인 김병욱 전 의원의 소개로)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이제는 인천과 연수구 당원들이 저를 보면 당원인 것을 숨기지 않는다. 저 역시 '주인님'하며 인사한다"며 "모든 결정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방향과 그 기세가 맞는 길이면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엿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천 토박이, 이 대통령 최측근, 선거 출마 명분 등을 녹여낸 발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각에선 박 전 원내대표가 이미 향방을 결정해 놓고도 공식 발표 시기를 미룬 채 중의적인 표현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기도 한다.

최근 정청래 대표발(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불거진 당내 내홍 속에 자신의 거취를 내비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코스피·고스닥·부동산 정책 등 청와대 발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다 신중함을 유지하지 않았겠냐는 해석도 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전날 국회 비공개 긴급 최고위 직후 "지방 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며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혁신당에도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인천 지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박 전 원내대표를 둘러싸고 시장 출마 관련 여러 관측이 나왔던 게 사실이다. 정작 본인은 고심 중이란 말 뿐 최근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각 입성, BH(블루하우스), 당권 재 도전 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거론됐고 지방선거 출마를 유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연수갑 지역위원장직에서 내려온 상태다.

같은 날 시청 앞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촉구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국회)출판기념회가 끝난 뒤 적당한 시점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 연휴 전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2일 모교인 인하대학교에서 다시 한번 출판기념회를 열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역 정가 등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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