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최근 이커머스들이 '뷰티=성공 공식'을 활용하고 있다. 패션, 식품 등 버티컬 전략으로 이름을 알린 플랫폼들도 저마다 뷰티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만드는 공통적인 움직임이 포착된다. 화장품 PB 특유의 고마진과 반복 구매율이 높은 구조를 토대로 고객을 플랫폼에 묶어두는 효과를 꾀하겠다는 계산이다.
![무신사에서 전개하는 브랜드 오드타입,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위찌 대표 상품. [사진=무신사]](https://image.inews24.com/v1/c19c85030a3cc0.jpg)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12일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매장을 선보인다. 이번 매장은 무신사의 PB 브랜드 제품만 모은 첫 단독 오프라인 채널이다. 이곳에서 브랜드의 핵심 전략 상품 약 20종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무신사는 올해 뷰티 투자 규모를 늘려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코스맥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가성비 코스메틱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무신사 PB인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오드타입 △위찌 △노더럽 4종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에이블리도 뷰티 PB 사업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화장품 관련 상품으로 지정된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는데, 핵심 고객인 1020 잘파세대 소비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PB 상품을 한곳에서 모아볼 수 있는 PB 전용관도 신설할 계획이다. 전용관을 통해 신규 브랜드와 상품 노출 효율을 극대화하고,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파트너사와 협업 구조를 기반으로 한 '상생형 PB 모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품 기획은 브랜드 주도로 진행하고, 에이블리는 빅데이터와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 재고 관리, 마케팅 등 전반을 담당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컬리도 이르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뷰티 PB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상품 구성 등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컬리가 보유한 정체성을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컬리는 뷰티컬리를 운영하면서 관련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해당 카테고리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이커머스들이 뷰티 PB 시장에 참전하는 이유는 화장품 카테고리의 구조가 꼽힌다. 화장품은 매출 원가율은 식품이나 패션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한 상품을 반복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해당 시장에 뛰어든 플랫폼 중 일부는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어 신사업 확장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 이커머스는 탄탄한 기존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가심비를 챙긴 PB라면 반응이 따라온다는 공식은 이미 증명됐다"며 "버티컬 플랫폼에서도 특정 카테고리만 파는 흐름은 끝났고, 상품군마다 경쟁력을 발휘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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