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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스트레스 1위가 '전 부치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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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물가 급등이 더 부담"⋯외식·농축산물가격 동반상승
먹거리 190개 품목 중 150개 가격 올라⋯공정위 TF 출범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최근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일부 하락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과 주요 성수품 가격이 평년 대비 상승하고 있다. 명절 스트레스 순위 1위로 꼽히는 전 부치기보다 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에 정부의 물가 관리 압박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11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둔 11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발표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6~7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전통시장 23만3782원, 대형마트 27만1228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4.3%, 4.8% 오른 수준이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임산물(곶감·대추), 나물(고사리·깐도라지), 수산물(조기·동태), 축산물(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이 저렴했고, 대형마트는 전통시장보다 과일(사과·배)과 가공식품(청주·식혜)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상 품목 가운데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조기다. 국가통계포털(KOSIS) 소비자물가지수(2020=100)에 따르면 조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1.0% 상승했다. 이어 쌀(18.3%), 북어(13.6%), 사과(10.8%), 달걀(6.8%) 순으로 오르며 설 차례상 물가 상승 상위 품목에 포함됐다.

지난달 농축수산물·가공식품·외식 등 먹거리 190개 품목 중 78.9%에 해당하는 150개 품목 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추 가격은 27.1% 급등했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37개(19.5%)에 그쳤고, 변동이 없는 품목은 3개였다.

외식 물가도 전 품목 상승세를 보였다. 조사 대상 39개 품목 모두 가격이 올랐다. 자장면(5.4%), 김밥(4.2%), 떡볶이(4.0%) 등 분식류 가격이 상승했고, 갈비탕(3.9%), 비빔밥(3.6%), 김치찌개백반(3.6%) 등 점심 메뉴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구내식당 식사비도 3.4% 올랐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자 정부도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제 밀값이 폭락해도 빵값은 오르고, 솟값은 떨어져도 고깃값은 요지부동"이라며 "독과점을 악용해 고물가를 강요하는 행위는 국가 공권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발언 당일 CJ제일제당과 삼양사는 설탕·밀가루 제품 가격 인하 방침을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공정위는 11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산하에 불공정거래 점검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활 밀접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동향과 담합·편법 인상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즉각 제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과징금 부과에 그치지 않고 인상 가격을 원상 회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법무부·검찰청·경찰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세청 등 관계 기관도 협업 체계에 참여해 정보 공유부터 조사, 제재,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연계할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품목·제품별 가격 인상률과 시장집중도, 국민 생활과의 밀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재료 가격이 일부 안정됐지만 인건비와 물류비 등 비용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계가 당분간 가격을 인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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