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통합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했다. 합당 문제를 두고 불거진 민주당의 내홍은 정청래 대표의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 중단 선언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사진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에 관해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넥타이를 고쳐 매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2026.2.1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6b46944b867d1.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6·3 지방선거 전 합당이 무산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면서 다시 손을 맞잡았다. 그러나 지방선거 국면에서 실질적인 연대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1일 오전 전날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동의한다. 이번 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오늘의 결정을 추인받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민주당은 전날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하며 약 3주간의 내홍을 일단락했지만, 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날 "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한 데 대해, 이날 조 대표가 "정 대표가 혁신당 당원에게 표명한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양당 관계 회복의 단초를 마련했다.
하지만 지방선거 연대까지 나아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조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에서의 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종의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내란세력의 완전한 심판 △지방정치 혁신 등 정치개혁 △국민주권정부의 성공 등을 언급하며 "단지 숫자의 결합과 확대가 아니라 비전과 가치의 결합과 확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 8일에도 민주당을 향해 합당 추진 여부 외에 선거연대 여부와 혁신당 비전 수용 여부 등도 답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전날 정 대표는 이런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조 대표가 재차 질문함으로써 민주당의 연대·통합 '의지'와 '진정성'을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린 셈이다.
![조국혁신당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통합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했다. 합당 문제를 두고 불거진 민주당의 내홍은 정청래 대표의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 중단 선언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사진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에 관해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넥타이를 고쳐 매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2026.2.1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411604149963c.jpg)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돈 공천 문제 △교섭단체 요건 완화 △토지공개념 등 사회권 선진국 문제 △제7공화국 개헌 수용 여부를 밝히라고 했다. 또 합당 논의 과정에서 나온 '혁신당 400억원 부채설', '사회주의 지향' 등 음해성 공격에 대해서도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단순히 연대라고만 표현했는데, 우당 간의 언어적으로서의 연대만을 의미하는 것인지, 실질적으로 지방선거를 두 당이 하나의 팀으로서 치러낸다는 선거연대의 의미인지를 좀 더 분명히 하는 게 좋겠다"며 "그 의미에 따라서 당의 대응도 달라질 여지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양당이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지역별 후보 조정에 이르지 못할 경우, 연대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같은 지역에 양당 후보가 각각 출마할 경우 사실상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민주당과 혁신당은 전북지역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혁신당의 정춘생 최고위원이 자당 고창군수 후보를 지원할 목적으로 가짜뉴스로 고발당한 허위내용을 마치 사실인 양 지난 1월 22일 전북 현장 최고위에서 발언해 고창군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아직까지 연대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연대와 통합이라는 말을 골라 쓴 이유는 '선거 연대'로 말하기는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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