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트레이더스에 힘입어 퀀텀 점프 실적을 이뤘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견조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11일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4억원(58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매출은 28조9704억원으로 0.2% 감소했다.
전년도 신세계건설의 대손상각비 등에 따른 손실 폭도 줄였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1167억원) 대비 672억원 개선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은 7조3117억원으로 0.9% 증가했다.

고객 경험 중심의 가격·상품·공간 혁신 통했다
본업인 이마트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과 혁신 성과가 이익 체력을 개선했다. 이마트의 연간 별도 기준 총매출은 17조9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3억원(127.5%) 늘었다.
4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은 4조455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9억원 증가한 1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본업 중심의 수익 구조가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을 통해 원가를 낮췄다. 이를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혁신을 연중 이어가며 고객 수 증가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해 2300만 고객이 참여하며 높은 호응을 얻은 '고래잇 페스타'는 이마트의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을 상징하는 대표 행사로 자리 잡으며, 업계 전반의 가격 경쟁을 주도했다. 실제 고래잇 페스타 기간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8.1% 증가했다.
공간 혁신도 본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 스타필드 마켓을 중심으로 한 점포 리뉴얼은 고객 동선과 체류 경험을 정교하게 개선하며 방문 빈도와 체류 시간을 동시에 확대했고, 오프라인 채널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실제 지난해 고객 관점의 리뉴얼을 진행한 스타필드 마켓 3개점은 재개장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일산점은 방문 고객 수가 61.3% 증가하고 매출이 74.0% 늘었으며,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고객 수가 7.3%, 32.4% 늘어난 가운데 매출이 16.5%, 19.3% 성장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견실한 성장을 이뤄냈다. 연간 총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3조852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39.9% 늘어난 1293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고물가 국면에서 대용량·가성비 상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적중했다. 이를 보여주듯 지난해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트레이더스는 신규 출점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개점한 마곡점(2월)과 구월점(9월)은 모두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신규 출점을 통해 지속 성장 흐름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자회사도 수익 뒷받침…주주 환원책 강화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영업 활성화 및 다양한 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연간 순매출이 전년 대비 27.2% 증가한 4708억원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67억원 증가한 1740억 원을 달성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이 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0% 성장했다.
이마트는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규 수익 창출을 핵심 축으로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 통합매입 성과를 바탕으로 가격 리더십을 강화하고 초저가 상품 등 전략적 상품 개발을 확대한다. 스타필드 마켓을 비롯해 총 7개 점포 리뉴얼을 통해 공간 혁신을 추진하며 오프라인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판매 채널은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 고도화와 퀵커머스 강화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온·오프라인 연계 경쟁력도 지속 강화한다.
아울러 RMN(Retail Media Network) 사업 확대를 통해 광고·데이터 기반 신규 수익 모델을 본격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SSG닷컴은 이마트 통합 상품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난 1월 본격 도입한 '쓱7 클럽'을 통해 우수 고객을 확대하며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스타필드 매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빌리지·애비뉴 등 신규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를 이어간다.
아울러 이마트는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을 기존 2000원에서 500원 늘어난 2500원으로 책정했으며, 지난해 4월 자사주 28만주를 소각한 데 이어 올해도 28만주를 추가로 소각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6년은 본업 경쟁력 고도화에 초점을 두고 시장 지배력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통합 매입 기반의 가격 경쟁력과 공간·상품 혁신 및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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