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에 출마할 뜻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탈당설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0600e347a4542f.jpg)
오 시장은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6.3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현직 시장에게 출마 선언 날짜 택일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아직 이르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도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서울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탈당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에는 "답변을 분명히 해달라고 하시니 단호히 말씀드린다"며 "탈당 같은 일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 시장이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한 당의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서 공천에 대한 영향과 이로 인한 탈당 가능성이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것을 일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선 "이른바 숙청정치, 정치적 반대자를 당 밖으로 내모는 형태는 정치가 아니라 정치의 일탈"이라며 "넓은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자, 중도 외연 확장의 길로 나아가자는 제 말뜻을 모를 리 없다. 그 점에 대해 당 지도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언행일치로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선거에서 지면 전국 지방선거에서 패하는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b0cd48f805cf1e.jpg)
오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감사의정원 조성사업이 국토계획법과 도로법을 위반했다면서 서울시에 공사 중지 명령 사전 통지한 것과 관련해선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을 디테일에 약간 문제가 있다고 공사를 중지시키겠다는 건 누가 봐도 과도한 직권남용"이라며 "실시계획을 확정하고 고지하는 권한은 서울시장에게 있다. 백 보 양보해 절차상 미비한 점이 있다면 보완해서 하라는 것이 정부의 상식적인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9년 광화문광장을 만들고 2021·2022년 확장공사를 할 때는 가만히 있던 정부가 이번에는 굳이 규정을 이 잡듯 찾아내 '실무적 미비점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어떤 국민이 이해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무리한 법 집행에는 일반 국민도 저항한다"며 "서울시는 시민에 의해 선택된 민선자치정부인데 (정부가) 이런 식의 과도한 직권남용을 행사하면 저항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아직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오지 않았는데 (정부가) 자제하기를 촉구한다. 정체성, 당 이념이 다르다고 이런 식으로 법 기술적으로 문제를 만들고 폭압적 행태를 보이는 전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달 재운항을 앞둔 한강버스에 대해선 "한강과 같은 큰 강에 배가 없는 도시는 없다"며 "'배가 다니지 않는 강은 죽은 강이다'라는 관점에서 최소한의 관광 니즈와 대중교통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형태의 버스를 구상했고, 그것이 이제 초입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사실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지금보다 배 숫자가 아마 한 10척 정도는 더 있어야 한다. 그래야 좀 더 촘촘하게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기에 자잘한 사고들과 고장이 있어서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은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어떤 새로운 사업도 초기에 이 정도의 시행착오는 다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강버스에 대해 '자치구와 협의 없이 강행해 시민들에게 불편과 고통을 줬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초기에는 정 구청장도 관광 용도는 인정한다고 했었는데 점점 민주당 시각에 동화돼 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acd8a588920f8f.jpg)
최근 파업으로 불거진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편에 대해서도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버스회사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다고 해서 쟁의권이 제한되지 않는다"며 "지하철을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자동차는 승용차보다 버스가 더 용이하고 머지않은 장래에 (자율주행 버스가) 현실이 될 것"이라며 "그때 어떤 형태로든 노조의 저항이 있을 것인데, 필수공익사업 지정이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수 있는 사회 현상에 융통성을 부여하기 위한 필수 장치가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완전공영제 도입 주장과 관련해선 "준공영제가 지금의 환승 시스템과 맞물려 세계적인 대중교통으로서의 위상을 매우 높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절대로 간과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올해 시정 화두를 묻는 질문에는 "서울시가 항상 화두로 삼았던 것은 '동행매력특별시'였다"며 이를 위해 추진 중인 강북권 개발 사업들과 글로벌 도시 경쟁력 상승 등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국제금융센터 지수, 창업 생태계 도시 순위, 유학하기 좋은 도시 순위,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의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GPCI) 순위 등이 최근 수년간 우상향했다면서 "그러나 저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이런 순위들이 더욱더 올라서 어떤 시각에서 보더라도 글로벌 톱5에 안착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임기 동안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올림픽 유치 실패를 꼽았다. 오 시장은 "국민적인 축제이고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전기를 마련할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각 종목 단체장이 투표해서 결정하는 현행 시스템이 바람직한지 숙고해야 한다"며 "전북에서 서울시와 거의 공동 개최 수준의 요구를 해오는데,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지혜로운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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