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울산 전기차(EV) 전용 신공장이 준공됐다. 현대차는 시험 운행을 거쳐 올해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상반기로 예정됐던 양산 시점은 전기차 판매 둔화와 대미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inews24.com/v1/8fdd42bb7bb69f.jpg)
11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북구청 등 행정기관은 최근 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 신공장의 설립 준공(지난해 12월 23일)을 승인했다. 지난 2023년 9월 착공 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울산 EV 신공장은 현대차가 1996년 충남 아산공장 이후 약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건립하는 완성차 공장이다. 2조3000억원을 투입해 울산공장 내 약 55만 제곱미터(㎡) 부지에 세우는 순수 전기차 전용 생산 시설이다.
현대차는 신공장을 미래형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연간 약 20만 대 분량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특히 울산 EV 신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이자 수출 기지로 육성해 수출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2024년 기준 218만 대였던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 대로 늘리고, 그중 전동화차량 수출은 2024년 기준 69만 대에서 2030년 176만 대로 2.5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시험 운영을 거쳐 당초 올해 상반기에 본격 양산할 계획이었다. 첫 양산 모델은 제네시스의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90'으로 예정돼 있다. GV90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inews24.com/v1/518565eb57f47d.jpg)
그러나 현대차로서는 양산 시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본격적인 양산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고,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대형 프리미엄 모델에서 중소형·보급형(엔트리) 모델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이후 대미 수출이 급감하는 것도 부담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최대 시장인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1만2166대로, 전년(9만2049대)보다 87% 급감했다. 이는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했던 2022년 이후 연간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없애고, 관세 장벽도 높이면서 한국산 전기차의 판로가 크게 위축됐다. 현대차는 북미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로 한국산 수출 물량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울산 EV 신공장은 당초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계획했지만, 하이브리드(HEV)도 혼류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뉴욕에서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설립했지만, 현대차는 수요 상황을 고려해 하이브리드를 혼류 생산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생산 유연성을 앞세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오는 2027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도 울산 EV 신공장에서 양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 EV 신공장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내부 시험 운행 등 내부 일정에 따라 단계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양산 시점을 대외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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