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국제범죄수사대가 동남아시아에서 국내로 대량의 마약류를 밀반입·제조·유통한 점조직 일당을 대거 검거했다.
경찰은 2025년 1월부터 2026년 1월 말까지 약 1년간 수사를 통해 총 122명을 검거해 이 중 4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로 압수된 마약류는 시가 약 376억원 상당에 달한다. 필로폰 11.5kg, 합성대마 23.5kg, 케타민 8kg, MDMA 3만3천여 정, 코카인 2kg, 액상대마 5.7kg 등으로 수십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규모다.
또 범죄수익 4억5천만원 상당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실시하고, 현금 1억3천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 총책의 지시에 따라 베트남·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현지에서 마약을 국제우편이나 직접 운반 방식으로 밀반입했다.
국내에서는 주택가 빌라에서 액상대마를 증량 제조하거나, 대학가 인근에서 수동 타정기를 이용해 엑스터시를 직접 생산하는 등 제조·재배·유통이 분업화된 점조직 구조로 범행을 이어왔다.
유통은 전면 비대면 방식이었다.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지시를 받고, 마약은 공원·야산 등에 숨긴 뒤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전국에 퍼뜨렸다.
대금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결제해 여러 차례 세탁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회피했다.
가담자 대부분은 20대에서 40대 초반으로, 사이버도박·사업 실패·대출 채무 등으로 생계가 막힌 상태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중·고교 동창이나 사회 친구 2-3명이 함께 조직을 구성했고, 미성년자가 운반책 역할을 하다 성인을 끌어들인 사례도 확인됐다.
경찰은 “동남아발 마약 밀반입이 조직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제공조를 통한 해외 총책 특정과 함께 가상자산 전담팀을 중심으로 마약 거래대금 추적 수사를 끝까지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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