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수소차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에 이어 판매량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수소연료전기차(Fuel Cell Electric Vehicle, FCEV) 시장은 상반기 둔화 이후 하반기 반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1만6011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소전기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e0208f7965f17.jpg)
12월에는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차량 구매세 전액 면세의 종료 시점(올해부터 50% 감면 전환)과 시범 도시군 실적 마감이 겹치며 12월 한달간 판매가 일시적으로 확대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차는 넥쏘(NEXO)를 중심으로 총 6861대를 판매하며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지난 4월 2세대 넥쏘를 새롭게 출시하며 78.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도요타는 미라이와 크라운 모델을 합쳐 116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9.1% 감소했으며, 일본 내에서도 37.3%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그럼에도 도요타는 수소차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편, 중국 업체들은 승용차보다는 상용차에 집중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혼다는 수소 승용차 모델로 2025년형 Honda CR-V e:FCEV를 미국과 일본에 출시했으나 185대에 그쳤다. CR-V e:FCEV는 수소연료전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능을 결합한 최초의 SUV로, 4.3kg 수소탱크와 17.7 kWh 배터리를 통해 EPA 기준 435km 주행이 가능하다.
국가별로는 상용차중심 전략의 중국은 신에너지차 구매세 전액 면세혜택이 2026년부터 50% 감면으로 바뀌는 이유로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한국은 현대 넥쏘의 판매 호조로 42.5%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중국에 밀려 2위에 기록됐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은 뚜렷한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미라이와 넥쏘를 합쳐 566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3.1% 역성장을 기록했고, 미국에서는 혼다 CR-V e:FCEV 신차 판매가 이뤄졌으나, 미라이 판매량이 대폭 줄어 37.7% 감소했다. 일본 시장 역시 미라이와 크라운 판매 부진으로 인해 37.3%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글로벌 FCEV 시장의 증가는 현대차의 하반기 회복과 중국 12월의 세제·정산 데드라인 효과가 겹친 결과라는 평가다. 다만 중국의 12월 급증은 수요의 앞당김 성격이 강해 2026년 초 단기 조정이 나타날 여지가 있고, 도요타 미라이 2026년형이 소폭 변경에 그친 점도 승용 수소차 수요의 확산 속도가 아직까지는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SNE리서치는 "올해 시장 방향은 상용 중심 실증이 단발성 보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운영으로 연결되는지, 충전 인프라의 확장 속도가 실제 운행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는지, 인프라 확충이 병목 없이 진행되는지, 보조정책이 흔들리지 않아 가격과 총소유비용(TCO) 전망이 안정되는지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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