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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한 채 '이곳' 지나다 머리 불 붙었다⋯전신 3도 화상에 손가락 7개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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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영국에서 한 여성이 머릿니 치료용 샴푸를 잘못 사용한 뒤 화재 사고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에서 한 여성이 머릿니 치료용 샴푸를 잘못 사용한 뒤 화재 사고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영국에서 한 여성이 머릿니 치료용 샴푸를 잘못 사용한 뒤 화재 사고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 등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 거주하는 알리마 알리(21)는 12살이던 2016년 머릿니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알리마의 어머니는 약용 머릿니 치료 샴푸인 '풀 마크스 솔루션(Full Marks Solution)'을 두피에 발라줬다. 치료를 마친 뒤 알리마는 불이 켜진 가스레인지 옆을 지나가던 중 머리카락에 불이 붙는 사고를 당했다.

알리마는 "엄마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머리카락에만 불이 붙어 통증을 느끼지 못했지만 불길이 두피로 번지면서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그대로 얼어붙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가족들은 곧바로 알리마를 집 밖으로 끌어냈고 지나가던 배달 기사의 재킷을 이용해 몸에 붙은 불을 껐다. 알리마는 극심한 통증으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신체 절반에 달하는 3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영국에서 한 여성이 머릿니 치료용 샴푸를 잘못 사용한 뒤 화재 사고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화상 후 알리마의 사진. [사진=SWNS]

이후 그는 두 달간 혼수상태에 있었고 수개월에 걸친 치료 과정에서 손가락 7개를 절단해야 했다. 재건 수술도 여러 차례 이어졌다.

"9개월간의 입원 치료 이후에도 하루 6시간씩 간호 지원을 받으며 가정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갔다"고 말한 알리마는 "걷기와 말하기, 식사 같은 기본적인 기능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고 회상했다.

또 "깨어난 직후 부모님은 거울을 보지 말라고 했지만 이미 최악의 상황을 상상했던 터라 실제 모습을 봤을 때 오히려 담담해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 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알리마는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귀걸이를 착용할 수 있도록 사타구니 피부를 이용해 귓불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다.

영국에서 한 여성이 머릿니 치료용 샴푸를 잘못 사용한 뒤 화재 사고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화상을 입기 전 알리마의 사진. [사진=SWNS]

한편 알리마가 사용한 머릿니 치료 샴푸는 살충 또는 질식 작용을 위해 지질 기반 용매와 실리콘 계열 성분을 포함한다. 이소프로필 미리스테이트와 사이클로메티콘 등은 모발 표면에 기름막을 형성해 머릿니를 질식시키지만 동시에 모발의 인화성을 높여 불이 쉽게 붙고 빠르게 번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머릿니 방지를 위해선 치료 삼푸 이외에도 침구류와 수건, 의류를 5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한 뒤 충분히 건조하고 세탁이 어려운 물품은 비닐봉지에 밀봉해 약 2주간 보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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