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 이사회가 공석 및 임기 만료에 따른 사외이사 교체 절차에 착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후보군 압축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KT 사옥 전경.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221db393d7ea82.jpg)
9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이날 사전 설명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했다. 현재 공석인 4석을 채우기 위한 절차로, 이르면 10일 사외이사 추천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KT 사외이사는 7명이다. 이 가운데 최양희 한림대 총장,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등 3명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 여기에 이해관계 충돌 논란 속에 퇴임한 조승아 전 이사의 공석까지 포함해 총 4석을 새로 채워야 한다. 조 전 이사는 KT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사 현대제철 사외이사를 겸직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KT는 정관과 상법에 따라 3월 말까지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박윤영 신임 대표이사 후보 선임과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주주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총 소집 통지는 2주 전까지 이뤄져야 하는 만큼, 그 이전에 최종 이사 후보군을 확정해야 한다. 이사회가 일정을 서두르는 배경이다.
이번 이사회 개편에서 주요 변수로 꼽히는 건 국민연금의 입장이다. 국민연금은 최근 KT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며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국민연금은 KT 이사회가 지난해 11월 CEO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에 대해 이사회 승인 의무를 부과하도록 규정을 개정하는 데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KT 이사회는 승인 개념을 '협의'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가 남아 있는 사외이사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이사회 의장), 김성철 고려대 교수, 곽우영 전 현대차 차량 IT개발 센터장,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등 4명은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재선임되며 '셀프 연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내부에서는 퇴진 압박도 거세다. KT 노동조합은 5일 성명을 내고 "이사회 운영 방식을 전면 개선하고 현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제2노조인 KT 새노조 역시 "경영 공백과 법적 리스크 책임은 이사회에 있다"며 사외이사진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이승훈 이사를 둘러싼 투자 알선 및 취업 청탁 의혹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는 독일 위성통신 업체 '리바다' 투자 알선과 인사 청탁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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