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연수구청장 선거를 둘러싼 여야 후보군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재호 현직 연수구청장이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을 추리며 정권 교체를 노리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한 지역으로 ‘인천의 강남’으로 불린다. 과거에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송도 개발 이후 젊은 층과 외부 인구 유입이 늘면서 선거 때마다 진보·보수가 팽팽히 맞서는 지역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실제로 역대 8차례 연수구청장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가 5차례, 진보 성향 후보가 3차례 승리했다.
연수구는 연수갑·연수을 두 개의 국회의원 선거구로 나뉘어 있으며, 현재 두 지역구 국회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반면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중앙 정치와 지방 권력 구도가 엇갈린 상태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연수구에서 48.30%(12만8천989표)를 득표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0.68%(10만8천641표)를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대선 결과만으로 연수구의 정치적 성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지역 내 생활권과 유권자 구성의 차이가 선거 때마다 다른 표심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와 옥련·청학·연수동 등 원도심 간 표심 차이가 뚜렷해 후보들이 어떤 지역 전략을 선택하느냐가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희철 보좌관(연수을 정일영 국회의원)이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김 보좌관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전 인천시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연수구청장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에도 지역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는 행정 효율을 강조하며 쓰레기 문제 해결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지열 전 연수구의회 의장은 김국환 연수구의원, 김준식 전 인천시의원과 단일화에 합의하며 민주당 경선 구도에 변화를 줬다. 정 후보는 4선 연수구의회 의장 출신으로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갖췄으며 인천환경공단 경영본부장을 지내는 등 행정·공공기관 경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 국민의힘 후보군
국민의힘에서는 이재호 현 구청장이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연수구의회와 인천시의원을 지낸 뒤 연수구청장에 당선된 인물이다. 재임 기간에는 공영버스 도입과 재정 건전성 회복을 비롯해 승기천 워터프런트 조성, 연수한마음공원 준공 등 도시 인프라 확충 성과를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역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 의장은 인천 토박이로 기업 경영 경험과 인천관광공사 비상임이사 경력을 갖췄으며 GTX-B 청학역 신설 등 지역 현안을 챙긴 점이 강점이다.
한편 박찬대 국회의원(연수갑)의 인천시장 선거 출마 여부도 연수구청장 선거의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박 의원이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구청장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호 구청장이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수갑 선거구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박 의원의 출마 여부와 사퇴 시점에 따라 구청장 선거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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