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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새벽배송' 급물살⋯"홈플러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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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규제완화 추진에 물류거점 다수 보유 홈플러스 '주목'
"익스프레스 매각엔 '득'"⋯정상영업 불가에 제한적 관측도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정부와 여당이 13년 만에 대형마트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인 가운데, 이번 논의가 현실화한다면 홈플러스 기업회생 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홈플러스가 새벽배송이 가능한 수백개의 점포(익스프레스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매출 확대를 비롯해 매물로서 매력도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다만 매장마다 매대가 비어가는 등 사실상 정상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형마트에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홈플러스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홈플럿]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형마트에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홈플러스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홈플럿]

7일 정치권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규제 완화 논의 대상은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대형마트의 전자상거래 영업시간 규정이다.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점포(기업형 슈퍼마켓 등)의 영업을 제한한 규정에 예외 조항을 둬 온라인 배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이뤄진다면 오프라인 유통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부터 관련 법에 따라 새벽시간대 온라인 배송이 규제로 묶이며 소비 패턴에 뒤쳐졌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도 자체 회생계획안을 통해 "빠른 배송 속도를 강점으로 점포 기반 배송 서비스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음에도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으로 회사의 이익 창출력이 악화됐고 장기간 영업적자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존 점포 인프라를 활용한 새벽배송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전국 점포 내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는 피킹·패킹(PP) 센터를 구축해놓았는데, 홈플러스는 상대적으로 PP 센터 숫자가 많다. 규제 완화 시 별도 물류센터 투자 없이도 주간 배송을 새벽 시간대로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업체별로는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는 100여개, 롯데마트는 70여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포함)는 200개가 넘는 PP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벽배송 시장을 장악했던 쿠팡과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지고, 소비자 선택지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홈플러스에서 직원이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일각에서는 해당 규제 완화가 SSM에도 적용되는 만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문 분리 매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홈플러스의 '알짜'로 평가받는 익스프레스는 점포 70~80%가 수도권에 집중해있고, 즉시배송 서비스도 구축해 새벽배송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6곳 업체가 익스프레스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 회생계획안이 승인되면 매각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부문 매각과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추진, 점포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 경영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새벽배송이 허용된다고 해도 홈플러스의 상품 수급이 불안정해 매대 공백이 벌어지고, 고객 이탈이 이어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온라인 매출이 상위권으로 알려진 잠실점 등 영업 중단에 나선 것도 이번 조치와는 반대되는 행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가가 낮춰져 있는 데다, 이번 조치가 이뤄진다면 매각 가능성은 올라갈 수 있다"면서도 "대형마트의 경우 판매 재고부터 지켰어야 했는데, 매장 관리를 하지 않은 경영 실패로 새벽배송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라면 매대에 일부 상품이 비어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현장에서는 새벽배송 허용만으로는 쿠팡과 맞서고, 홈플러스가 살아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위기다. 월 2회 의무휴업과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매장을 영업할 수 없는 제한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허용이 의무휴업, 영업제한 완화 논의까지 이어질 수 있을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여전히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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