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응급 전원이 어려웠던 임신부를 즉시 수용해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며 지역 응급진료 공백 해소에 기여했다.
임신 5개월 차 산모 김현아(37) 씨는 지난 1월 30일 밤 극심한 복통으로 지역 산부인과를 찾았고, 의료진은 맹장염을 의심했다. 다만 임신 중기 산모 특성상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 씨는 응급실 진료를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임신부 맹장수술의 위험성을 이유로 진료와 전원이 잇따라 거부됐다. 초음파 검사조차 가능한 전문의가 없어 정확한 확인이 이뤄지지 못했다.
통증이 악화되자 의료진은 다음 날 대구지역 대학병원 등에도 전원을 요청했으나 치료가 어렵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곳이 포항세명기독병원이었다. 병원 측은 산모의 위급함을 고려해 즉시 내원을 안내했고, 서동권 부원장은 혼잡한 토요일 외래 중에도 산모 진료를 최우선으로 진행했다.
임신 중반에 접어든 산모는 자궁 확장과 근종으로 초음파 진단이 쉽지 않았지만, 의료진은 태아 안전을 위해 CT 대신 초음파로 진단을 이어갔다. 그 결과 맹장염이 의심돼 즉각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약 20분 만에 마무리됐고,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김현아 씨는 "조금만 늦었어도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할 수 있었다고 들었다"며 "의료진 덕분에 태명 ‘복숭이’를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동권 부원장은 "응급환자 앞에서 병원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책임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위급한 환자들이 의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는 외과 전문의 7명이 진료 중이며, 연간 20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2만5000여 건의 수술을 집도했고, 로봇수술 분야에서도 다빈치 Xi 장비 도입 1년 만에 200례를 달성하는 등 지역 중증·응급의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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