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가 SSM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가맹점 우선 출점을 통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챙기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구조를 만들었다. 여기에 GS리테일 핵심 전략인 O4O(Online For Offline)를 앞세워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GS더프레시가 가맹 확장 전략을 통해 매출 확대 등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GS더프레시 점포에서 모델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GS더프레시]](https://image.inews24.com/v1/b6ce71756af77b.jpg)
6일 업계에 따르면 GS더프레시는 지난해 매출 4404억원과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7.5%, 291.7% 증가했다. 이는 가맹 출점 확대 전략과 퀵커머스 경쟁력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GS더프레시 점포 수는 585곳으로 압도적 1위다. 이어 롯데슈퍼 340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90곳, 이마트에브리데이 243곳 등이다. 점포 수 기준 점유율로 보면 GS더프레시가 40%에 육박한다. 올해 점포 수를 600곳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눈에 띄는 점은 가맹 비율이다. 585곳 중 가맹점은 476곳으로 81%에 달한다. 경쟁사가 10~40%대 수준인 것과 대조적이다. 2021년까지만 해도 가맹점 179곳, 직영점 162곳으로 비슷했으나 직영점을 가맹점으로 전환하고, 신규 출점의 대부분을 가맹 형태로 낸 결과다. 입지 확보나 임차료 등 초기 비용 등을 고려하면 가맹 중심이 점포 확대에 유리하다.
SSM은 이커머스와 대형마트, 편의점 등 극단으로 나뉜 유통업계 지형 변화 속 애매한 포지션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에 GS리테일은 O4O 서비스 고도화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디지털 커머스 환경을 구축했다. 이 같은 전략의 결과물인 '우리동네GS'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4분기 기준 416만명으로 전년 동기(371만명) 대비 증가했다.

O4O 서비스와 맞물린 빠른 배송(퀵커머스)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GS더프레시 퀵커머스 매출 신장률은 △2024년 4분기 43.4% △2025년 1분기 42.1% △2025년 2분기 32.1% △2025년 3분기 6.6% △2025년 4분기 21.2%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퀵커머스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9%까지 올랐다. 퀵커머스는 점포를 거점으로 하는 만큼 매장이 많을수록 빠른 배송 권역이 넓어진다.
GS더프레시가 주도하는 SSM 시장 전망은 맑은 편이다.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집 근처 수퍼에서 상품이 필요할 때마다 소량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1~2인 가구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규정에서 전자상거래를 제외하는 법 개정 검토에 들어갔다는 점도 희소식이다. SSM 역시 직영·가맹 구분 없이 대형마트와 동일한 해당 규제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안이 현실화하면 그동안 묶여있던 새벽배송 등이 가능해진다.
다만 검토 중인 내용에 의무휴업 조항이 빠진 것은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생계형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이 많아졌음에도 △심야 영업 시간제한 △월 2회 의무휴업일 준수 등을 지켜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사실상 소상공인과 연계된 SSM 가맹점들은 영업 규제에서 예외하는 등 제도를 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주도권은 이커머스가 쥐고 있는 만큼 소비자 편익을 저해하는 악영향만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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