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뉴로메카가 최근 'CES 2026'에서 공개한 지능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에이르(EIR)'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물체의 높낮이나 위치가 달라져도 정확하게 인식해 집어 올리는 능력에 더해, 물건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위치에 배치하는 기술까지 개발 중이다.
지난달 30일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뉴로메카 포항지사 사무동 건물 내부에 마련된 쇼룸에서는 에이르의 시연이 진행됐다. 에이르는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추론형 휴머노이드 플랫폼이다.
![지난달 30일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뉴로메카 포항지사 사무동 건물 내부에 마련된 쇼룸에서는 뉴로메카 휴머노이드 플랫폼 에이르의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2430222f89575.gif)
이날 시연에서 에이르는 선반 위의 참치 통조림을 로봇 손으로 정확히 파지한 뒤 당초 목적이었던 바구니 안으로 옮겨 담았다. 이때 로봇은 연구원이 별도의 복잡한 코딩 없이 '참치 통조림'이라는 단어 하나만 입력했음에도, 로봇은 스스로 대상의 위치를 추론해 작업을 완수했다.
이어 진행된 변칙 상황 테스트에서도 성능은 빛을 발했다. 선반 위에 책상을 올리고 그 위에 다시 나무 큐브를 배치해 물체의 높낮이를 임의로 변경했으나, 에이르는 망설임 없이 바뀐 위치를 인식해 파지에 성공했다. 이는 과거 로봇의 시각 정보를 수정하고 환경에 맞추는 데만 1~2주가 소요되던 준비 과정을 완전히 생략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에이르는 한 팔당 최대 5kg까지 물체를 파지할 수 있으며, 이날 시연은 안전성과 인식 정확도 검증을 위해 최대 성능 대비 약 20~30% 수준의 속도로 진행됐다. 실제 적용 단계에서는 작업 환경에 따라 보다 빠른 동작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제어는 뉴로메카의 '비전X(Vision)' 기술 덕분이다. 비전X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VFM)을 포함한 다각도 인지 기술과 파지 위치 생성 기술을 통합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이를 통해 텍스트 프롬프트(명령어) 입력만으로 물체를 인식하고, 실제 조작까지 이어지는 지능형 추론이 가능하다.
에이르의 하부는 일반적인 자율주행로봇(AMR) 대신 바퀴가 달린 카트형 이동 구조로 설계됐다. 이는 바닥에 턱이나 블록이 있는 험한 현장에서도 로봇이 필요한 위치에 직접 밀어 넣어 배치하기 위함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술실에서 의사가 "메스 3번", "석션" 등을 명령하면 로봇이 눈앞의 도구를 집어 전달하는 수술보조 역할 등 여러 산업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다.
현재 뉴로메카는 물체를 들고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분류해 놓는 플레이싱(Placing) 단계를 개발 중이다. 집어든 물체가 음식류면 접시에, 공구류면 공구함에 각각 스스로 판단해 배치하는 방식이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현재는 피킹(Picking) 위주의 세팅이지만, 플레이싱 학습이 완료되면 AI가 스스로 판단해 물체를 최적의 장소에 놓는 지능형 조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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