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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전 의원 대구 감영공원서 출사표…“무너진 대구, 정치 실패부터 바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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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경제 꼴찌 탈출”…대기업 유치·10조 민관펀드로 대구 대수술 선언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석준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지방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출마 장소로 대구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집약된 경상감영공원을 택한 점에서, ‘대구 정체성 회복’과 ‘영남 중심도시 재도약’을 전면에 내세운 행보로 해석된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 전 의원은 4일 대구 감영공원에서 가진 출마선언을 통해 “대구가 영남의 중심도시였던 역사적 위상을 되찾아야 할 시점”이라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경상감영이 있던 이곳은 대구가 정치·경제·문화·군사의 중심지였음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이 자리에서 대구의 재도약을 시민들께 약속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대구의 위기 원인으로 ‘정치 실패’를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과 내륙도시 한계도 있지만, 지역 정치가 대구에 제대로 된 선물을 안긴 적이 거의 없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호남과 충청권에는 굵직한 국가기관 이전이 이뤄졌지만, 대구는 주요 기업 이탈조차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구는 235만 명 선이 무너졌고, 최근 10여 년 사이 20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며 “GRDP는 30년째 전국 최하위권이고, 올해 예산도 복지 매칭 부담으로 2천억 원 이상을 빚으로 메우는 상황”이라고 대구의 현실을 진단했다.

홍 전 의원은 시장 당선 시 최우선 과제로 ‘대기업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 현대로보틱스, 롯데케미칼, 다쏘시스템 등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며 “전기·노동력 등 대구의 강점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분야 대기업을 제2국가산단에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청년이 떠나지 않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청년들이 선호하는 산업과 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민생 회복 대책으로는 동성로 공실 문제를 언급하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0조 원 규모의 민관 펀드를 조성하고, 미분양 아파트 문제도 제도 개선과 정책 사업으로 조기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대구시장 후보 자격 요건으로 ‘대구에 대한 실질적 이해와 현장 경험’을 강하게 부각했다.

그는 “대구를 알려면 사람과 역사, 경제를 알아야 하고, 그 기본은 삶의 터전”이라며 “대구에 집도 없는 사람이 대구를 안다고 할 수 있느냐”고 직격했다. 또 “외부에서 훈수 두는 것과 실제 행정을 책임지는 것은 전혀 다르다”며 “자동차주행시험장, 로봇산업진흥원, 첨단의료시험연수원 등 R&D 인프라를 유치한 경험이 제 강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역 국회의원 다수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홍 전 의원은 “민주당은 절대다수 의석으로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소수야당인 상황에서 현역 의원 5명이 시장 선거에 나선 것은 대구와 당 모두에 불행한 일”이라며 “대구시는 육군, 국회의원은 공군이다. 공군이 제 역할을 못하면 육군의 전진도 없다”고 비유했다.

마지막으로 홍 전 의원은 경상감영 복원 사업을 자신의 대표적 성과로 언급하며 “불가능해 보였던 감영 복원이 한 사람의 집념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 그 집념으로 대구를 다시 위대한 도시, 살기 좋은 도시, 자손에게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말이 아닌 결과로 대구 발전을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구에서는 주호영·추경호·윤재옥 의원을 비롯한 현역 국회의원 4명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오는 9일 출마 선언을 앞둔 유영하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 등 10명 안팎의 후보군이 시장 선거에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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