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추가 반찬 리필을 유료화하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원재료 물가가 상승한 만큼 반찬 리필도 돈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손님들이 오히려 떨어져 나갈 것이라는 의견들이 맞섰다.

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추가 반찬 리필 유료화, 찬성 vs 반대' 라는 글과 투표폴이 올라왔다.
3일 오후 7시 현재 총 1362명이 투표했는데, 반대(838표)가 61.5%로 우세하다. 찬성(524표)은 38.5%였다.
유료화에 찬성한 자영업자는 "이제 유료화 흐름으로 가야 하지 않나 싶다"며 "명함만한 김 1장이 25원이 넘는데 손님들 적당량 주면 몇번씩 더 달라는 사람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반찬 리필 해달라고 해서 줬는데 다 먹으면 무료로 얼마든지 주고 싶지만 먹지도 않을 거면서 잔뜩 달라고 하고 다 남기는 인간들 보면 유료로 하고 싶다"는 자영업자도 있었다.
"추가 반찬이 무료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라며 "이제 우리나라도 점차적으로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식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c5ff787811c4f1.jpg)
반면 반대하는 자영업자는 손님의 심리적인 저항에 대해 우려했다.
한 자영업자는 "국민정서상 모든 음식점이 동시에 시행하는 것 아니면 불가할 것"이라며 "먼저 (한두 곳이) 유료화할 경우 손님들이 안 가게 돼서 퍼져나가기 전에 줄폐업 엔딩일 것이기 때문에 그 뒤 타자들은 시도도 안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식집에서는 불가능하다. 4명이나 2명이나 같은 반찬이 나오는데 추가되는 기준이 없다" "반찬 유료화해도 안 망할 자신 있으면 하는 거고 망할 것 같으면 무료로 주는 거다. 유명 냉면집 가격 무한정 올려도 찾아먹는 것처럼" 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식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이 같은 논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청상추 100g은 1559원으로 전년 대비 44.49% 올랐다. 느타리버섯 100g은 1131원으로 23.88%, 청양고추 100g은 1727원으로 11.42% 상승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반찬 무료 리필이 문화이자 '인심'이라는 인식이어서 쉽게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는 초기에 주어진 상태를 판단의 기준으로 잡고 자신이 비용을 더 부담하거나 불리해지는 것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가진다"며 "관행적으로 반찬값이 메뉴값에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소비자 특성상 무료로 제공되던 반찬이 유료로 전환될 경우 그 식당에 가지 않으려는 반발이 당연히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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