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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온리' 다시 꺼냈다⋯'프차 쟁탈전' 재개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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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치킨과 우대 협약 추진⋯"경쟁사 안 쓰면 수수료 인하"
지난해 교촌과 최종 불발 후 재도전⋯락인 효과·경쟁사 견제
일각선 불공정 심화 우려 제기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배달의민족이 배달앱 1위 굳히기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교촌치킨과 논의하다 불발됐던 '배민 온리' 협약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번 협약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배달앱들의 경쟁이 '프랜차이즈 쟁탈전' 양상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에서 김지훈 우아한형제들 사업부문장과 김재훈 한국일오삼 전무(왼쪽)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에서 김지훈 우아한형제들 사업부문장과 김재훈 한국일오삼 전무(왼쪽)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치킨 프랜차이즈 '처갓집양념치킨' 운영사 한국일오삼은 배민에 단독 입점한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에게 중개수수료 인하 등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등 배민을 제외한 모든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기존 7.8% 수준의 중개수수료를 3.5%로 낮춰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양사 우대 협약은 일단 참여에 동의한 가맹점만을 대상으로 오는 5월 8일까지 진행하고, 향후 연장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동의하지 않은 가맹점은 배민에서 진행하는 각종 할인 프로모션 등에서도 제외되기에, 가게 노출을 위해서라도 적잖은 수의 점주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민이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와 경쟁사 입점 철회를 조건으로 우대 협약을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배민은 지난해 6월께에도 교촌치킨과 배달앱 2위 쿠팡이츠에 입점하지 않은 가맹점주에게 이전보다 수수료를 낮게 받는 배민 온리 협약 체결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선 '배민이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충성 고객이 많은 인기 브랜드를 자사 플랫폼에 단독으로 묶어 두며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동시에 가파르게 늘고 있는 쿠팡이츠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묘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 합의 직전까지 갔던 배민 온리 협약은 공정거래법 위반 및 시장 독점 우려 등 논란이 거세지면서 막판 불발됐다. 이 때문에 배민은 이번 처갓집양념치킨과의 우대 협약에 쿠팡이츠를 포함한 모든 배달앱의 입점 철회를 요구하고, 동의하는 가맹점만 동참하도록 하는 등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에서 김지훈 우아한형제들 사업부문장과 김재훈 한국일오삼 전무(왼쪽)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서울 도로를 누비는 배달 라이더. [사진=연합뉴스]

배민과 처갓집양념치킨의 동맹이 성공적으로 성사될 경우, 향후 배달앱들의 경쟁이 프랜차이즈 쟁탈전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달앱은 인기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경쟁사의 점유율을 뺏어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선 점주들의 불만이 가장 큰 중개수수료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모든 배달앱 입점업주들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칫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프랜차이즈 점주들의 수수료는 낮추고, 영세 자영업자에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불공정한 구조가 고착될 수 있다. 특정 브랜드가 한 배달앱에만 단독 입점하는 것이 일반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우대 협약 논의에 대해 한국일오삼 관계자는 "한정된 마케팅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참여 의사를 밝힌 매장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혜택을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협업은 특정 플랫폼 배제를 전제로 한 계약이 아니라, 가맹점 매출 확대를 위한 자율 참여형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배민은 (자사) 실적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효율적인 채널이다. 점주 손익 개선에 도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혜택과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식의 하나로 상생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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