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재난 대응의 무게중심을 ‘사후 복구’에서 ‘사전 차단’으로 옮긴다. 천안시가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일상 안심도시’ 조성과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도시 안전·기후 대응 체계를 전면 손질한다.
충남 천안시는 급변하는 기후 위기와 복합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지능형 재난 대응 시스템과 탄소중립 정책을 시정의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복합 재난, 전기차 화재 등 새로운 위험 요인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예방 중심의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천안시는 재난 관리 패러다임을 선제 대응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시 전역의 재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자연재난 통합안전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 산재한 CCTV와 기상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통합 분석해 침수·화재 위험을 감지하고 유관기관에 즉시 전파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AI 기반 화재 대응 솔루션도 도입된다. CCTV를 활용해 연기와 이상 열원을 24시간 감시하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보내는 조기 감지 체계다.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모든 공공기관 내 전기차 충전소에 화재 감지기를 조기 설치하고 공동주택 인허가 단계부터 안전 기준을 강화하는 등 생활 밀착형 대책을 병행한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통합 관리도 강화된다. 공공건설사업 전반에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후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도 속도를 낸다. 천안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기 위한 분야별 실행 과제를 본격화한다. 친환경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를 시 전역으로 넓히는 한편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과 연계해 산업단지 내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기업이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소비하는 구조를 만들어 탄소 국경세 등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업 분야에서도 기후 대응을 강화한다. 이상기후에 대비한 재해 예방 인프라 확충과 함께 ‘C-스마트팜(기후대응형 스마트팜)’ 기술 보급에 나서 저탄소 농업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꾀한다. 과수 병해충에 대한 선제 방제 체계 구축과 풍수해 생활권 정비, 배수 개선 사업을 통해 농가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인 영농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안전은 행정이 책임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재난 대응과 탄소중립을 향한 선제적 투자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천안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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