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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24] 트럼프가 '케빈 워시'를 지명한 진짜 이유…고집불통 '파월'과는 정반대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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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24'란 매일 시장 이슈를 큐레이션 및 해석해서 전달하는 데일리 리포트형 콘텐츠입니다. 단순히 '무슨 일이 있었다'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시장과 투자자에게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구조로 바쁜 투자자가 크립토 키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약 800자 내외의 데일리 콘텐츠입니다.[편집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와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가 시장에 호재가 될지, 아니면 악재가 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케빈 워시가 과거 연준 이사 재직 시절 비교적 강경한 통화정책 기조를 보였다는 인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케빈 워시를 단순히 '매파'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워시는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을 조정해 온 인물로, 고집스러운 긴축 성향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오히려 그가 차기 의장으로 취임할 경우, 데이터에만 의존하던 파월 의장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제적이며 예측 가능한 정책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케빈 워시는 월가·백악관·연준을 모두 경험한 대표적인 경제 정책 전문가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사(A.B.) 학위를 취득한 뒤,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J.D.) 학위를 받았다. 이후 뉴욕에서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인수·합병(M&A) 부서에서 부사장 겸 전무 이사로 근무하며 민간 금융 커리어를 쌓았다.

공직에서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이자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미국의 거시 경제 정책 수립에 깊숙이 관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사진=백악관 X]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사진=백악관 X]

2006년에는 만 35세의 나이로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 이사에 임명되며 연준 역사상 최연소 이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11년까지 연준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직접 경험했고, 당시 금융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금리 인하와 1차 양적완화(QE) 등 긴급 조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재임 기간 동안 연준을 대표해 G20 회의에 참여하고, 아시아 신흥국 및 선진국을 담당하는 특사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제 금융 무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다만 워시에 대한 '매파적 인물'이라는 시장의 평가는 주로 그의 연준 퇴임 이후 행보에서 비롯됐다. 2011년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도 연준이 초완화적 통화정책과 대규모 대차대조표 확대를 지속하자, 그는 정책 방향에 대해 점차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결국 정책 기조에 대한 이견 등을 이유로 연준 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장기적인 완화 정책이 실익보다 리스크를 키운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이 과정에서 시장에서는 워시를 두고 "파월보다 더 매파적인 인물"이라는 평가가 확산됐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워시와 정책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다 신중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시의 행보를 살펴보면, 그는 양적완화 자체를 반대한 인물이 아니라 '필요할 때는 완화, 필요 없을 때는 정상화'를 주장해온 정책 현실주의자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비상 국면에서는 완화 정책을 지지했고, 위기가 지나간 이후에도 완화적 정책이 계속 유지되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파월 의장과의 성향 차이를 더욱 부각시킨다. 파월 의장은 한 번 선택한 정책 노선을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하는 성향이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2021년 물가 상승 국면에서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판단을 고수하다가, 결국 2022년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서야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사진=백악관 X]
트럼프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현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이유로 금리를 동결하며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신호가 분명한데도 연준이 또 한 발 늦게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를 지명한 배경은 보다 명확해진다. 워시는 개인적 고집이나 이념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인물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시각과 공급측 경제학에 기반한 판단을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규제 완화와 세제 개편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면 물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공급측 낙관주의자' 성향을 지녔으며, 금리를 인하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 정책 설계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제시해 왔다. 이는 성장과 시장 친화적 정책을 중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상당히 잘 맞아떨어진다.

또한 워시는 최근 들어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며, 비트코인을 정책 결정자들을 견제하는 하나의 자산으로 평가한 바 있다. 트럼프의 이번 선택은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연준의 정책 철학과 운영 방식 전반에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상원 인준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워시가 실제로 연준 의장에 오를 경우 시장이 우려하는 '매파적 충돌'보다는, 보다 유연한 정책 조율 국면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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