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이 9개월여 만에 다시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05c596e9b74f5.jpg)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31일 오후 1시30분 기준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5% 하락한 7만830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210.5달러와 비교하면 약 38%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가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지난해 11월 20일 8만 달러선까지 밀렸다가 반등에 성공해 지난 14일에는 9만8000달러에 근접했지만, 10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하락 배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한 점이 거론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워시 지명자가 금리 인하 기조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과거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을 보여온 점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헤이든 휴즈 토크나이즈캐피털 파트너는 "워시는 너무 빨리 금리를 낮추는 것의 위험성을 잘 아는 정통 경제학자"라고 평가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졌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2개는 3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 중이며, 이 기간 빠져나간 자금은 약 57억 달러(약 8조1600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이 한때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안전자산 대안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런 인식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최근 흐름이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성격을 재검토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Fx프로 수석 시장분석가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갑자기 암호화폐는 더 이상 법정 화폐의 대안이나 주요국의 무책임한 재정 정책에 대한 위험회피 수단으로 보이지 않게 됐다"고 진단했다.
금 가격이 지난해 1년간 약 65%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약 6% 하락하는 등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한다. 애덤 매카시 카이코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곧 7만 달러선에서 거래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주말에는 유동성이 낮아 가격 변동이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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