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미국 텍사스주가 중국 기술기업의 개인정보 수집과 안보 위협 가능성을 이유로 주정부 차원의 사용 제한을 대폭 강화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 정부 직원과 공공 기기에서 중국 공산당(CCP) 및 중국 정부와 연계된 기술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중국 TCL의 올림픽 광고가 걸린 CES 2026 전시장.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047756f23f3ef.jpg)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에서 “적대적 외국 세력은 인공지능(AI)과 하드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개인정보를 수집·유출하고 이를 악용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의 기술이 텍사스 주민의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통로가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금지 기술 목록에는 TCL을 비롯해 하이센스, 알리바바, 바이두, 샤오미, TP-Link, CATL, 센스타임, 메그비, 아이플라이텍, 유니뷰, 쉬인, 테무 등 중국 주요 AI·가전·플랫폼 기업이 포함됐다.
텍사스주 정부는 이들 기업의 기술이 사용자 위치 정보와 음성·영상 데이터, 생체 정보 등을 불투명하게 수집해 중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을 둘러싼 논란은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반복돼 왔다. 텍사스주는 이번 조치를 통해 주정부 차원의 선제적 차단에 나섰다.
특히 TCL이 명시적으로 금지 대상에 포함되면서, 내년 4월 출범 예정인 TCL과 소니의 합작법인(JV)을 둘러싼 시장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합작법인 자체가 즉각적인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중국 기업이 관여된 기술과 공급망, 데이터 처리 구조 전반이 향후 규제 당국의 검토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 내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스마트 TV와 사물인터넷(IoT) 가전이 카메라와 마이크, 사용 패턴 데이터 등을 상시 수집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기술이 결합한 제품은 단순한 상업적 문제를 넘어 잠재적 감시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보안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정부의 대중 기술 견제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의 데이터 수집 문제가 글로벌 합작과 인수합병(M&A), 공급망 전략 전반에 구조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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