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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길어지는 주류업계⋯자구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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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 침체 직격타 맞은 경영실적 민낯 속속 드러나
글로벌 시장 공략·젊은 세대 겨냥⋯"구조적 침체 대응해야"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주류업계의 보릿고개가 길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음주 트렌드 변화로 술 소비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다. 올해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역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 [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 [사진=연합뉴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3% 감소한 172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만 매출은 2조4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줄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3분기까지 주류 부문 누적 매출은 5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적 맥주 부문 매출(41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8.6% 급감했고 소주, 청주, 와인, 스피리츠 등 주요 주류 제품군 판매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조만간 공개될 4분기 실적에서도 반등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맥주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 역시 지난해 실적을 따로 공시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주류 시장 악화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주와 맥주 외에도 와인, 위스키, 막걸리, 전통주 등 주종을 가리지 않고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주류 시장 축소, 과음을 즐기지 않는 음주 트렌드 변화 등으로 술 소비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2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왼쪽에서 여덟 번째)와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왼쪽에서 열한 번째), 정성훈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왼쪽에서 네 번째), 응우옌 칵 탄 타이빈성 서기장(왼쪽에서 열 번째), 응우옌 마잉 흥 타이빈성 성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구조적인 시장 침체 현상이 길어지면서 주요 주류 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규모 자체가 큰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거론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 14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글로벌 전략 추진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글로벌 전략 국가를 기존 8개국에서 17개국으로 확대했다. 생산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올해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타이빈성에 연간 1억5000만병 규모의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동남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공급 효율을 높이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부적으로도 해외 시장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는 분위기가 강하다. 올해 14년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도 이러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과일소주 브랜드 '순하리'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인기 제품 '새로 살구', '새로 다래' 등 역시 수출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부터 수출 전용 소주 브랜드 '건배짠'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건배짠은 오비맥주가 처음 선보인 자체 소주 브랜드로, 오리지널 소주와 과일소주 총 5종으로 구성됐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 [사진=연합뉴스]
오비맥주 무·비알코올 맥주 라인업. [사진=오비맥주]

주류 트렌드에 발맞춘 변화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7월 '처음처럼'의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춘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주력 제품 '새로'의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0.3도 낮췄다. 2030세대의 저도주 선호 트렌드를 겨냥한 것이다. 전국 단위 대형 주류 업체가 자사 주력 소주 도수를 15도대로 낮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 2024년 자사 대표 제품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내린 바 있다. 같은 해 3월엔 도수 15.5도의 '진로 골드'를 선보이며 저도주 시장 공략에 힘을 실었다. 오비맥주는 무·비알코올 맥주 사업에 가장 공들이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엔 알코올·당류·칼로리·글루텐을 모두 제거한 '카스 올제로'를 라인업에 새로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 하락세를 넘어, 점점 술 자체를 많이 마시지 않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라며 "하던 대로만 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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