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제약사들이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잇달아 내놓으며 '실속형 전략'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핵심은 약국 채널을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도 기능성별 라인업과 복용 편의성을 강화해 대중 수요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사진=동아제약 제공]](https://image.inews24.com/v1/e987896dcc6918.jpg)
1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대한약사회와 협업한 약국 코너 전용 브랜드 '팜베이직'을 출시했다. 1만원 이하 가격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눈·혈행·장·종합영양·간·혈압·관절·체지방 등 8개 카테고리로 제품군을 넓혔다. 유한양행은 약국용 건기식 8종을 선보이며 기본 케어와 특화 케어로 라인업을 분리해 소비자 선택을 단순화했다. 대원제약은 약국 전용 브랜드 '멘토라이프'를 론칭하고 제형 다변화와 맛을 살리는 등 복용 편의성과 기호성에 중점을 뒀다.
이처럼 약국 전용 제품 출시가 늘어난 배경에는 건기식 유통 채널이 빠르게 재편된 영향이 크다.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3000~5000원 균일가 제품을 앞세워 건기식 판매를 확대했고, 온라인 유통도 커졌다. 초저가와 접근성이 경쟁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대웅제약과 종근당 등 상위 제약사도 다이소 공급에 나설 정도로 시장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약국이 가진 '상담'과 '신뢰' 등 전문성을 차별화 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동시에 무분별한 신제품 확대 대신 효능이 입증된 원료를 적용해 기능성을 강화한 점도 공통 분모다. 단기 유행을 따르기보다 재구매가 잦은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약국용 라인업을 다시 짜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사진=동아제약 제공]](https://image.inews24.com/v1/a530f3b7d24757.jpg)
이 같은 전략 전환은 품목을 넘어 사업 구조 재편으로도 번지고 있다. 한독은 건강기능식품·식품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독헬스케어'를 신설했고, 휴온스도 건기식 전문 자회사 '휴온스엔' 출범시켰다. 비용 구조를 명확히 하고 수익성 관리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휴엔스엔 매출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늘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약국은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며 "대한약사회 등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건기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소비자와 약국 모두에게 좋은 선택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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