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더본코리아의 사법 리스크가 잇따라 해소되며 경영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다만 백종원 대표의 방송 복귀나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회사는 올해 해외 사업 확장과 내실 강화에 경영의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 서울세관 특수조사과 특별사법경찰은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가 조리기기를 분할 수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근 불입건 종결(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8월 백 대표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예산맥주페스티벌’ 홍보 영상에서 튀르키예산 조리기기가 등장하면서 제기됐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전기 모터나 전기 장치가 있는 상태면 통관이 까다롭고 거쳐야 할 절차가 많아 빼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는데, 고발인은 관세 절차를 회피하기 위해 핵심 부품을 제외한 채 수입한 뒤 국내에서 조립했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관세청 조사 결과, 해당 장비는 수입 당시 모터나 전기 설비가 없는 상태였으며 이후 국내에서 국산 부품을 장착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관세법 위반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 외에도 원산지표시법 위반, 저작권법 위반, 농약통 분무기 사용 논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용역보고서 표절 의혹 등으로 제기된 동일·유사한 민원과 고발은 100건 이상에 달했으나, 상당수가 무혐의 또는 불송치로 정리된 상태다. 회사 측은 내부 관리 기준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사법 리스크 해소와 별개로 백 대표의 방송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백 대표는 지난해 5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후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일부 지역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설이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방송 복귀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해외 사업 확대와 국내 가맹점 상생을 양축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해외에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매장 수를 늘리는 동시에 B2B 소스 기반 '글로벌 푸드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159개 매장(직영 2개, 가맹 157개)을 운영 중이다. 미국,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왔으며, 최근에는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으로도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홍콩반점 37개, 한신포차 5개, 새마을식당 1개 등을 중심으로 도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B2B 소스 사업은 소스 공급에 그치지 않고 현지 맞춤 레시피와 조리 방식까지 함께 제안하는 모델이다. 지난해 독일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의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한식 메뉴를 론칭하며 첫 성과를 냈고, 독일 내 추가 매장과 인근 유럽 국가로의 확대도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는 빽다방, 역전우동, 한신포차 등 주력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소규모 브랜드 육성에 집중한다. 핵심 상권 창업지원 제도를 통해 본사가 오픈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주 부담을 낮추고 있으며, 상생위원회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과 협의 구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백종원 대표는 해외를 직접 찾아 소스 시연회를 운영하고 해외 바이어 및 현지 셰프들과 미팅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등 방송인이 아닌 경영자로서 성과를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2030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위해 B2B 소스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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