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세계 경제의 3대 키워드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글로벌 통화정책 비동조화 △AI와 자산 가격을 꼽았다.
이 총재는 지난 26~28일 홍콩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주최 '글로벌 매크로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예외주의,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지난해와 같은 회복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28일 홍콩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주최 ‘글로벌 매크로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유튜브 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5e19238e0ea469.jpg)
이 총재는 "외환시장의 동학이 경제 펀더멘털보다 정치적 요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고,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환율 움직임 변화가 중요하다"라며 "국채 시장과 환매조건부채권(REPO) 시장에서 비은행 금융기관과 헤지펀드 참여가 많이 늘어나는 것도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관련 주식의 자산 가격 조정 가능성은 중앙은행으로선 우려스럽다"라며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정책당국은 항상 하방 리스크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 환율은 '풍요 속 빈곤'으로 비유했다. 역사적으로 높은 경상수지 흑자를 고려하면 정당화하기 어려운 정도의 평가절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한국 외환시장에선 수출 호조로 달러가 풍부하지만, 사람들은 달러를 현물 시장에서 팔기를 꺼려 환율이 오른다"라며 "국내 투자자는 원화 가치가 더 하락할 것으로 봐 기대심리에 대응하기가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 허용 논의를 언급하면서 3∼6개월 내 한국 외환시장의 구조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환 헤지 목표는 0%지만, 경제학자로서는 헤지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중앙은행과의 외환 스와프 거래에만 의존해선 안 되고 다른 헤지 수단이나 달러 자금 조달원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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