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우리나라 특허출원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26만 건을 넘어섰다. 보호무역 확산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특허 활동이 이어지며 세계 4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2025년 국내 특허출원은 26만 797건으로, 전년 24만6245건 대비 5.9% 증가했다. 국내 특허출원이 26만 건을 돌파한 것은 2013년 20만 건을 넘어선 이후 12년 만이다.

연간 특허출원 26만 건 이상을 기록한 국가는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한국이 4번째다. 2024년 기준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특허출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도 같은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개인 출원이 전년 대비 15.0%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중견기업 13.7%, 대기업 5.6%, 중소기업 4.6% 순으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AI와 양자 기술을 포함한 ICT 분야 특허출원이 2만7033건으로 전년 대비 21.1% 늘었다. 이차전지 분야 역시 1만624건이 출원돼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을 중심으로 대기업 출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외 특허출원도 크게 증가했다. 선진 5개 지식재산관청에 출원된 우리기업 특허는 6만725건으로 전년 5만6989건 대비 17.6%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 출원이 3만2976건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했다. 중국 출원은 1만6621건으로 증가율이 72.3%에 달했다.
베트남, 인도, 대만 등 신흥 시장으로의 특허출원도 확대되고 있다. WIPO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출원은 1395건으로 31.4%, 인도는 3826건으로 14.4%, 대만은 3365건으로 8.1% 각각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 구조와도 맞물린 흐름으로,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과 미국 중심에서 베트남, 대만, 인도 등으로 시장이 다변화되는 추세와 같은 방향으로 분석된다.
지식재산처 정재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AI·양자 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기업의 특허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지난해 10월 지식재산처로 격상된 것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해외 특허 확보를 위한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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