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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래온의 ON세계] 트럼프, 25% 관세 '툭' 던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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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산업계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재계는 앞서 미국발 고율 관세로 한 차례 충격을 겪은 만큼 관세 인상 배경과 실제 의도, 향후 대응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여택동 영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는 28일 아이뉴스24와의 전화에서 이번 관세 인상 방침을 두고 "표면에 드러난 이유와 달리 보다 복합적인 전략 계산이 깔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최근 중국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캐나다를 경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생산기지를 캐나다가 아닌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 등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움직임에 대한 불만도 일정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기업을 건드리지 말라는 신호를 관세를 통해 전달하려는 의도"라고도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오른쪽부터)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30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조립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왼쪽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지난해 12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왼쪽 첫 번째)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을 두고 시위대가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연방 이민 단속 과정에서의 민간인 사망 사고와 대규모 눈폭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 물가 상승과 고용 부진까지 겹치며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됐다"고 지적한 여 교수는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과 한국으로부터 받은 투자를 성과로 내세워 업적을 과시하고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기한을 못 박아 관세 인상을 언급했다면 이는 협박에 가깝다"면서도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흘리듯 던진 발언은 미국의 시선을 의식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 투자 지역의 윤곽이 잡힌 일본과 달리 한국은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속히 투자 지역을 확정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의견도 개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 행사 이후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 김경수 전무(왼쪽에서 다섯 번째), 한국중부발전 이영조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EIP자산운용 박희준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팀 코리아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진병진 창원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역시 이번 조치를 대미 투자 압박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그는 "이미 합의가 이뤄진 사안을 국회 비준을 이유로 다시 문제 삼아 관세 인상을 선언한 것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 실행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을 내놨다.

아울러 "관세 인상 가능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관세가 오르기 전에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쪽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한국은 제조업과 고도기술 산업 비중이 큰 국가이기 때문에 관세 인상 리스크는 기업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일종의 자극제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왼쪽), JD 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총리실]

정부 대응 여력에 대해서는 현실론을 제시했다. 그는 "이미 투자 규모까지 정해진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에 추가 투자를 종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기존 약속을 준수하라는 원칙을 유지하는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언급했지만 실제로 이를 실행에 옮길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당장 해결하자는 발언을 함께 한 점을 보면 협상용 전략일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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