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국내 견과류 스프레드 시장은 수입 기성 제품 위주로, 팜오일·설탕·소금이 들어간 제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 해외에서는 이미 순수 견과류로 만드는 무첨가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국내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프레드 브랜드 오넛티의 공장. [사진=카페24]](https://image.inews24.com/v1/9d4dd3cc9a753c.jpg)
견과류 스프레드 전문 브랜드 '오넛티'는 2019년부터 100% 견과류 원물로 만든 스프레드를 선보이며 국내 견과류 스프레드 시장을 개척해온 브랜드다. 처음 5평 주방을 빌려 창업한 브랜드가 땅콩버터를 시작으로 피스타치오, 아몬드, 캐슈넛 등 다양한 견과류 제품군을 확장하며 지난해 기준 연 매출 1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브랜드를 이끄는 차윤도 대표와 임유진 이사는 부부다. 차 대표는 코스메틱 회사에서 세일즈를, 임 이사는 전시회 기획 업무를 해왔다. 식품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가 무첨가 견과류 스프레드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새 도전으로 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성을 테스트할 겸 크리스마스 플리마켓 행사에 참여해 '100% 아몬드 스프레드' 상품을 내놓았는데, 시식 고객이 대부분 상품을 구매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확인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임 이사는 "한 번에 10병씩 구매하는 손님, 맛보면 살 수 밖에 없다고 호평하는 손님을 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우리 부스만 오전에 준비한 물량을 전부 판매한 이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묻는 손님이 많아 이커머스 판매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넛티의 가장 큰 차별점은 상품을 제조하는 직영 공장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제조사가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압착식 설비'를 사용하지만, 오넛티는 집에서 직접 만들었을 때의 맛을 내고자 대형 블렌더를 활용해 견과류를 직접 갈아 상품을 제작한다.
임 이사는 "장시간 견과류를 갈아야 해서 시간과 비용은 더 들지만, 이 방식이 만들어내는 질감과 풍미의 차이가 오넛티 맛의 정체성을 만든다"며 "원물 매입부터 생산, 유통, 마케팅, CS까지 전 과정을 직접해 모든 과정에 책임을 지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넛티는 최근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도 판매하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마니아층으로부터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다. 피스타치오는 지방 함량이 낮은 탓에 첨가물 없이 스프레드를 만들면 제형이 뻑뻑해지는 한계가 있다. 이에 지방 함량이 높고 색감이 밝은 마카다미아를 소량 섞어 피스타치오 고유의 색과 풍미를 살린 100% 견과류로 만든 신제품을 개발했다.
임 이사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명 연예인이 즐겨먹는 제품이라고 언급한 이후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견과류 스프레드 제조 분야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시행착오와 비결을 쌓아왔다고 자부한다. 이를 바탕으로 원물 자체가 가진 특성과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넛티는 최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기반으로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쇼핑몰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특히 '카페24 매일배송' 서비스를 함께 도입하며 서비스 도입 전월 대비 최대 매출 기준 약 10배 성장을 기록했다. 카페24 매일배송은 온라인 사업자가 클릭 몇 번만으로 손쉽게 매일배송 기능을 적용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매일·당일·새벽배송' 등 차별화된 배송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다.
임 이사는 "식품 품목 특성상 소비자들이 대형 유통 채널에서 여러 식재료를 한 번에 담아 구매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견과류 스프레드 단일 품목으로 D2C 쇼핑몰을 키운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는데, 매일배송 도입 이후 자사몰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품 분야에서는 장바구니 중심과 당일 배송 구매 경험에 익숙한 소비자의 기대치를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매일배송은 선택이 아니라, D2C 쇼핑몰 육성을 위한 기본값에 가까운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넛티는 앞으로도 100% 견과류라는 원칙을 지키며 제품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단기적인 유행, 트렌드에 따라 확장하는 게 아닌 원물, 제조, 맛에 대한 신뢰를 계속 쌓아나간다는 방침이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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