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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운경 등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일가 배임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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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소한 37억은 일부⋯추가 자금 유용 가능성 염두에 두고 추적"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부인과 아들이 연루된 배임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지난해 기소한 37억원 규모 혐의 외에도 추가 자금 유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도 추가 수사가 이어지면서 향후 혐의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 홍진석 전 상무. [사진=남양유업]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 홍진석 전 상무. [사진=남양유업]

27일 검찰에 따르면 홍원식 전 회장의 부인 이운경 전 고문과 장남 홍진석 전 상무, 차남 홍범석 전 상무보 3명이 기소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사건과 관련해 결제 기록과 내부 승인 자료 등을 토대로 자금 집행 내역 전반을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기소한 사건 기준으로 회사 자금 약 37억원이 사적으로 유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이 외에도 추가 자금 흐름이 존재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자료 분석을 이어가는 것이다. 해당 배임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세 사람은 지난 2013~2024년 사이 개인적인 용도로 법인카드 등을 이용해 회사 자금 약 37억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이 전 고문은 2013~2021년 △두 아들과 그 가족들 법인 차량 이용비 총 14억원 △에르메스 명품 구입비 1억7000만원 △개인 주거지 이사비 및 미술품 이동비 2770만원을 사적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남 홍 전 상무는 2014~2024년 △소파·자전거 등 개인 물품 구입비 2760만원 △레인지로버 등 개인 차량 유지비 8억4000만원 △생활비 등 3억9000만원 △본인과 가족 해외여행 경비 6260만원 △본인과 가족 전자기기 할부금 및 통신료 등 2056만원 △사적 친교모임 연회비 등 649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 홍 전 상무보는 2014~2024년 △유흥비·생활비 등 5억5000만원 △본인과 가족 해외여행 경비 7730만원 △본인과 가족 전자기기 할부금 및 통신료 등 1442만원 △본인과 배우자 조선호텔 휘트니스클럽 연회비 등 6405만원 △사적 친교모임 연회비 등 1100만원 등을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 홍진석 전 상무. [사진=남양유업]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사진=아이뉴스DB]

이 전 고문과 두 아들은 2024년 1분기 경영권 변경을 계기로 지분을 정리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이탈한 전 오너일가로 단순한 가족 구성원이 아니라 과거 실제 회사 사업 운영과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했던 인물들이다.

이 전 고문은 2000년대 초반부터 고문 직함으로 외식사업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신규 브랜드 론칭과 운영에 관여했고 홍진석 전 상무는 2007년부터 브랜드 홍보·마케팅 업무를 총괄했다. 홍범석 전 상무보 역시 외식사업 부문 실무를 담당하며 회사 내 사업 운영에 참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적자를 지속하던 외식사업은 2024년 경영권 변경 이후 일부 정리됐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던 과정에서도 이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문제 제기가 반복적으로 이어져 왔다. 이 전 고문은 과거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바 있으며 가사도우미에 대한 부당 대우·갑질 논란, 언어적 폭언 논란 등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두 아들 역시 회사 비용을 가족 생활비와 차량 운영 등에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며 사회적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홍 전 회장 역시 오는 29일 오후 2시 배임·횡령 등의 혐의에 대한 별도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한 날 한 가족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동시에 내려진다는 점에서 시장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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