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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청문회', 여야 "내란 말 바꾸기" "누가 봐도 부정 청약"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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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시작 전부터 '자료 제출 부실' 질타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입시 의혹 집중 질의
"'내란 반대', 장관 지명받고 입장 바꾼 것 아냐"
'장남 원펜탄스' 의혹엔 개인사 공개하기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여야가 23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자료 제출 부실과 각종 의혹을 두고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여야 청문위원들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자료 제출 부실 문제를 또다시 언급하며 이 후보자를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아파트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보좌진 갑질, 증여세 탈루 등 의혹을 받고 있다.

"자료 제출 75%, 새빨간 거짓말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전체회의 끝나고 후보자 측이 마치 자료 제출을 대부분 마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한 적이 있다"며 "75% 제출했다고 이야기했는데 정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료 제출을 다 한 것처럼 포장하며 청문회를 형해화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했다.

또 강남 래미안 '원펜타스' 부정 청약 의혹과 관련해 "어차피 국토교통부나 경찰에 다 제출해야 될 자료"라며 "수사 기관에만 제출하고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건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따졌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도 "최초에 자료를 제대로 제출했다면 청문회가 미뤄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일도 없었을 텐데 매우 유감"이라며 "서류상은 두 달간 가족들이 네 번이나 이사를 했는데, 이사 업체 증빙 자료와 장남의 원펜타스 아파트 출입 기록 등을 오전 중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장남, 원펜타스 살았는지 증거 내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핵심은 주택법 위반 여부"라며 "장남이 실제로 원펜타스에 살았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소명 자료를 내달라고 했는데 어떠한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장남의 월별 신용카드, 아파트 차량 출입 내역 그리고 교통카드 사용 내역이 꼭 필요하다. 오후 회의를 개회 직전까지 반드시 후보자는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관계 기관에 다 연락해서 최대한 구하고 있었다"며 "자료 보존 연한이 경과해서 없다는 곳들도 있지만 최대한 지금 노력하고 있다. 오후 개회하기 전까지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질의에선 여당은 이 후보자의 과거 '내란 동조' 발언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집중 겨냥했다.

"내란 반성하나?"…"국민 Ok할 때까지 사과""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과거 후보자는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고도 정치 행이므로 헌법 법률 위반이 아니다'고 발언했다. 처절한 반성이 필요한 것 같다"며 "최근에는 '내란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12·3 비상 계엄을 오히려 찬양한 후보자의 발언들을 국민께 사과할 용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과는 국민이 '오케이' 하실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대통령과 이 정부와 철학이 맞지 않으면 일을 같이할 수 없다"며 "그동안 정치적 행보나 정치적 노선을 보면 일치한다고 보지 않는다. 사과하셨는데 단순히 한두 번 얘기한 문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시절) 지역구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는 현수막까지 게첩했다. 거의 확신이 있는 수준인데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자마자 입장이 바뀌었다"며 "1년 넘게 (내란 동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가 이제 말을 바꾸는 것에 진정성이 있겠냐고 국민은 되묻고 있다"고 했다.

"탄핵 결정 나고 나서 입 닫았다"

이 후보자는 "(윤석열) 탄핵 판결 선고가 나고 나서는 저는 입을 닫았다"며 "그 부분은 제가 지명받고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는 걸로 제가 갈음하겠다"고 해명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피켓이 부착돼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가족 중 누가 국위선양?"

반면 야당은 자녀 입시 특혜 의혹과 래미안 원펜타스 부정 청약 당첨 등을 의혹을 따져 물었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장남의 2010년도 연세대학교 입학과 관련해서 이른바 '아빠 찬스'를 통해 사회 기여자 전형으로 입학한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후보자는 지난 17일 서면 답변서으로 장남은 사회기여자 전형이 아닌 다자녀 전형으로 입학했으며 해당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2010년 연세대 입학전형에는 '다자녀'라는 표현 자체가 없다. 이 후보자가 거짓으로 답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장남은 사회기여자 전형으로 입학했다"며 "어제 모든 의원실에 정정 자료로 제출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최 의원이 "사회 기여자 전형으로 입학한 게 맞느냐. 국위선양자로 입학했다면, 가족 중 누가 국위선양을 한 건가"라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자는 "다자녀 전형을 신청했던 것은 차남이었다. 차남과 장남을 저희가 잠깐 혼선을 빚었던 것"이라며 "장남은 사회 기여자 전형 국위선양자로 입학한 걸로 보인다. 국위선양자의 연세대 기준은 훈장 종류를 정해 놓고 있는데 시부(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가 공무원일 때 공적을 인정받아서 청조근조훈장을 받으셨기 때문에 자격 요건은 됐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장남 신혼집으로 후보자가 보태서 얻어 놓은 용산 전셋집이 있었는데 후보자의 주민등록을 유지했다"며 "누가 봐도 부정하게 청약에 부양가족으로 넣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남 부부, 집 마련하고 곧바로 깨져"

이 후보자는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 청약 당첨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당시 장남 부부가 이혼 위기라 혼인 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개인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2023년 12월 혼례를 올리고 신혼집을 마련할 계획이었다"며 "그래서 각자가 50%씩 내서 전세 용산 집(장남 신혼집)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곧바로 두 사람의 관계가 깨진 상황이라 최악으로 치달았다"며 "당시 우리는 그 혼례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청문회 시작 전 국민의힘 측이 노트북에 부착된 손팻말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장보다 경찰 포토라인', '야!!!!!!'라고 적힌 손팻말을 붙였다. 앞서 이 후보자가 의원 시절 보좌진에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녹음파일이 공개된 바 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선전 선동 문구를 붙인 것을 조정해달라"고 임이자 위원장에게 요청했고, 국민의힘이 이를 수용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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