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AI 전력 문제의 비용 효율적인 해법으로 우주 태양광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이날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겸 CEO와 대담을 통해 스페이스X 상장과 인공지능(AI)·우주 인프라 구상 등을 꺼내놓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4일차 대담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CEO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6c6a6818cdd5c.jpg)
“우주는 항상 맑고 차갑다…AI 인프라의 해답”
머스크는 이날 대담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냉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우주”라며 “우주 태양광 기반 AI 데이터센터가 2~3년 내 가장 비용 효율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상에서는 낮과 밤, 계절, 날씨, 대기 감쇠가 모두 제약 요인이고 우주에서는 이런 제약이 없다”며 우주 태양광의 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 패널 하나가 생산하는 전력은 지상보다 약 5배 많고, 태양은 항상 떠 있다”며 “AI가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우주는 그늘에 있으면 약 3K 수준으로 매우 차갑다”며 “태양을 향한 패널과 태양을 등진 라디에이터만으로 열을 방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과 냉각이라는 두 가지 병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4일차 대담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CEO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dced4f362c09b.jpg)
완전 재사용 로켓이 전제 조건
이 같은 구상의 전제 조건으로는 발사 비용 절감이 제시됐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을 언급하며 “완전 재사용성이 확보되면 우주 접근 비용은 100분의 1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는 “재사용 항공기와 일회용 항공기의 경제성 차이와 같다”며 “완전 재사용 로켓은 우주 인프라 시대를 여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다보스서 커진 ‘우주 데이터센터’ 논의
머스크의 발언은 이번 다보스포럼 주요 의제와도 맞물린다. 포럼 기간 스위스 국가관에서 열린 회의에는 유럽우주국(ESA) 요제프 아슈바허 사무총장과 독일·영국 우주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우주 데이터센터와 우주 경제의 최신 동향을 논의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해온 우주 데이터센터 경쟁에 유럽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4일차 대담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CEO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f85982e1afc33.jpg)
한편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계획 때문에 머스크가 다보스에 등장했다 분석도 나온다. 머스크는 그동안 다보스 포럼을 '지루한 무대'에 비유하거나 '아무도 원하지 않았는데 세계 정부인 척 한다' 등의 비판을 해온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4개 글로벌 투자은행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준비 중이다.
상장 시점은 연내 완료가 유력하며, 이르면 올해 7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 가치는 1조~1조5000억 달러 수준이다.
FT 등 외신들은 머스크가 그동안 다보스포럼을 비판해온 태도를 접고 직접 무대에 오른 배경으로 "우주 인프라·AI 비전을 글로벌 주류 무대에서 각인 시킬 필요성을 고려한 행보이고, 스페이스X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상징적 무대를 전략적으로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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