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의 쌍특검 촉구 단식 투쟁이 8일 만에 중단됐지만 TK(대구경북)지역정가의 시선은 보수결집의 기폭제인 결기를 바탕으로 둔 단식과 함께 그 곁을 끝까지 지킨 경북 지역 젊은 국회의원들에게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단식이 단순한 대여 압박을 넘어, 보수 진영 내부에서 ‘세대정치의 장(場)’을 확장한 분기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장 대표의 단식은 정부와 여권을 향한 강한 정치적 메시지였다. 통일교·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이재명 정권을 정면으로 겨냥한 투쟁이었다. 동시에 보수 지지층의 위기감과 분노를 한데 모으며 강한 보수 결집의 신호탄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번 단식의 정치적 무게를 키운 결정적 요인은 ‘누가 끝까지 남았는가’였다. 단식 기간 내내 현장을 지킨 경북의 젊은 초선 의원들은 장동혁 대표의 투쟁을 개인의 결단에서 세대의 행동으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인물이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경북 구미을)이다. 강 의원은 8일 동안 단 하루도 농성장을 떠나지 않으며 장 대표의 곁을 지켰다.
강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단식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련함과 절박함을 느꼈다”며 “함께하는 동안 체중이 12kg이나 빠질 정도로 정신적·육체적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그만큼 지금 정치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단식 현장을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직격했다.

조지연 의원(경북 경산시) 역시 강도 높은 메시지로 존재감을 키웠다.
조 의원은 “추위보다 매서운 것은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라며 “공천 뇌물 의혹은 여야 성역 없이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특히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천 뇌물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돈으로 공직을 사고, 지위를 이용해 호주머니를 채우는 일은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젊은 세대의 언어로 기득권 정치와 정면 충돌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지역 정가는 이번 장면을 두고 “장동혁 단식이 보수의 감정을 깨웠다면, 경북 젊은 피는 그 분노를 구조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진 중심의 상징 정치에서 벗어나 차세대 보수 정치인들이 직접 행동으로 메시지를 만든 첫 장면이라는 것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단식 국면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단식의 시작보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얼굴들”이라며 “경북 젊은 의원들은 장동혁 대표의 투쟁을 ‘세대 정치’로 확장시키며 보수 진영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입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와 여권을 향해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의혹)’ 수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여온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단식 8일째인 22일 건강 악화로 농성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장 대표가 단식을 접은 직접적 계기는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문이었다. 이날 농성장을 찾은 박 전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목숨을 건 진정성은 국민이 인정할 것”이라며 단식 중단을 설득했고,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의원님들과 당협위원장, 당원 동지, 그리고 국민과 함께한 8일이었다”며 “함께해 주신 모든 분의 응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멈춘다”며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번질 것”이라고 단식 중단이 투쟁의 종료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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