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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긴 사기'라는 자의 광기, '허풍'에서 '현실'로 [지금은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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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상징 ‘그린란드’, 전쟁 공포 확산

그린란드 일루리샛. 배를 타고 빙산으로 다가가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그린란드 일루리샛. 배를 타고 빙산으로 다가가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미친 자 아니에요? 다른 나라 땅을 자기 맘대로 사겠다니? 말도 안 되는 허풍이죠.”

1기 집권(2017~2021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사버리겠다”고 말했을 때 대부분 ‘우스꽝스러운 일’ ‘허풍쟁이’ 등으로 가볍게 넘기면서 현실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웃었다.

2026년 제2기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영국 매체 가디언지는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한 주민 이야기로 이를 대신했다.

“누크 주민들은 항공기 추적 앱을 설치했다. 나도 그렇다. 어느 날 앱을 보고 있는데 미군 수송기가 기지를 떠나는 것을 보고 공황 상태에 빠졌다. 수송기가 누크를 침공하러 오는 줄 알았다.”

그린란드 일루리샛. 배를 타고 빙산으로 다가가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그린란드 수도 누크. 해가 떠오르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2019년의 ‘허풍’과 ‘우스꽝스럽던’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논란은 2026년 그린란드 주민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느낄 만큼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매입하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다. 그린란드는 덴마크령 자치지구이다. 그린란드는 대륙과 대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얼어붙어 있는 빙상 아래 희토류가 많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적 이점이 있다.

여기에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북극 항로가 열리고 있다. 북극권을 장악할 수 있는 지역이다.

그린란드는 70%가 빙상이다. 온 대륙이 얼음으로 얼어붙어 있다. 이 때문에 그린란드는 기후위기의 현장이자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는 ‘기후위기는 사기’라는 문장을 버린 적이 없다.

그린란드 일루리샛. 배를 타고 빙산으로 다가가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그린란드 일루리샛. 눈으로 덮여 있는 마을이 평화롭게 잠들어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기후위기의 상징인 그린란드를 차지함으로써 자신의 ‘기후위긴 사기’라는 점을 전 세계에 확인받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2018년 12월 그린란드 수도 누크와 누크 북쪽에 있는 일루리샛을 취재한 적이 있다. 그린란드는 '얼음과 눈의 나라'답게 고요하면서도 이름다운 풍경을 자랑했다. 당시 주민들은 녹아내리는 얼음으로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후위기 대응에 전 세계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해줬다.

‘기후위긴 사기’라는 트럼프의 그린란드 장악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다. 국제법도 인류의 공동선도 안중에 없다. 관련 국가에 대한 관세 조치, 매입 등 구체적 방법뿐만 아니라 공공연히 군사적 개입까지 거론되고 있는 마당이다.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복 관세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린란드 수도 누크 주민들은 큰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가디언지는 “ 초강대국(미국)의 표적이 되면서 주민들이 피난을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며 “그린란드는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원하는데 이런 논의는 트럼프의 그린란드 침공 등 이슈로 밀려났고 현재 안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그린란드 일루리샛. 배를 타고 빙산으로 다가가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그린란드. 대륙과 대륙을 잇는 요충지이자 북극권의 상징이다. [사진=구글어스]

옌스-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그린란드는 미국 일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트럼프의 야욕을 일축하고 비난했다.

기후위기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그린란드를 보호하고 인류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막무가내식 그린란드 장악 논란은 기후위기 대응의 공동 전선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가디언 지는 “무엇보다 누크 주민들은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하는 사태를 경험하고서는 자신들도 그런 상황에 빠져들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며 “국제법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MAGA라는 미국 우선주의에 매몰된 트럼프의 야욕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꽁꽁 얼어붙은 땅에서 평화롭게 삶을 꾸려가고 있던 그린란드 주민들에게 때아닌 전쟁의 공포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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