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이 최근 대구 전역을 무대로 한 광폭 행보에 나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행보의 중심에는 ‘실물경제 전문가’라는 분명한 자기 규정과 ‘경제시장’ 프레임 선점 전략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최 의원은 최근 아이뉴스24를 비롯한 지역 언론과의 잇단 인터뷰에서 “대구 경제는 지금 참담할 정도로 위기 국면”이라며 “낙후된 산업 생태계와 저하된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책상 위 정책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어본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리브영·비비고 성장 신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출신 초선 의원인 최 의원은, 당내에서 윤재옥·주영호·추경호 의원 등 중진급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경선 참여를 공식화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실물경제 자신감을 앞세운 정면 돌파”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의원은 대구의 경기 침체를 일시적 부진이 아닌 ‘구조적 위기’로 진단했다. 그는 “정치 경험이나 관료 경력만으로는 이미 해결이 불가능한 단계”라며 “기업을 실제로 경영해 본 사람이 아니면 현실적인 해법을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대구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137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며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최 의원은 출마 일성으로 ‘대구를 경제 1번지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대구는 그동안 정치적 이슈만 소비돼 왔고, 외부에서는 산업·일자리·볼거리가 약한 도시로 인식돼 왔다”며 “산업 경쟁력과 문화 경쟁력을 함께 키워 사람이 찾고 싶은 경제 1번지로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핵심 공약으로는 ‘803 대구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팔공산(803m)에서 착안한 이 구상은 8개 전략산업을 축으로 대구 산업 구조를 전면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의원은 “전통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주력산업은 두 단계 더 고도화하겠다”며 “대구를 청년 스타트업의 메카로 만들어 미래산업이 끊임없이 태어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로봇·의료바이오 같은 신산업뿐 아니라 섬유 등 전통산업 역시 글로벌 트렌드와 기술을 결합해 새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경제 지표에 대한 목표도 분명히 했다. 최 의원은 대구 GRDP의 의미 있는 반등과 함께 지역 경제성장률 3% 달성을 1차 목표로 제시하며, “기업과 가계 소득이 함께 오르고,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져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고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결국 해답은 좋은 일자리”라고 못 박았다. 그는 “최저임금조차 지켜지지 않는 관행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고용노동청과 협력해 불법 관행은 강력히 시정하고, 청년 친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최 의원은 “군공항 이전은 명백한 국가 사업”이라며 “정부 주도의 계획과 재정 대책 없이 대구시가 떠안는 방식은 처음부터 잘못된 접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 경쟁자인 윤재옥·추경호·주영호 의원과의 차별점에 대해 그는 “그분들은 훌륭한 정치인·관료 출신이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대구 경제는 멈춰 있었다”며 “불확실한 환경에서 신사업을 키우고, 실패를 감수하며 사업을 리부팅해 성과를 만든 실물 경험이 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정치·관료 대 실물경제’ 프레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 의원의 등장이 당내 경선은 물론 대구시장 선거 판도 자체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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