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과포화한 국내 카페 시장에서 업계가 각자만의 생존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출점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단순한 매장 확대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는 유행에 발맞춘 제품 출시, 가격·용량 전략 조정, 글로벌 확대 등 다양한 대응책을 꺼내 들고 있다.

스타벅스는 컬래버레이션 마케팅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시즌마다 트렌드와 고객 반응을 반영해 브랜드, 캐릭터, 인기 콘텐츠(IP)와의 협업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한 뉴이어 프로모션은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와 손잡고 신규 음료, 푸드, 굿즈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2월 3일까지 진행되고, 뒤이어 스프링 프로모션도 전개할 예정이다.
단기 프로모션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일부 한정 상품은 출시 직후 품절되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미니어처 텀블러 키링’은 출시 당일 대부분 매장에서 재고가 소진됐으며, 오는 16일 재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 매장서 손님들이 음료를 마시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91df225192c19.jpg)
2023년 가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출시된 '베어리스타 콜드컵'은 북미 지역 매장에서 고객 간 충돌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며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말 국내 재출시 이후에도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고객이 색다른 미식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테이스티 저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프로그램으로, 디저트 맛집, 유명 셰프 등과 협업해 다양한 푸드를 선보인다. 1월에는 유명 베이커리 오월의 종과 협업한 '오월의 종 저당 호두 앙금빵'을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서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자사 온라인 스토어를 비롯해 29cm, 네이버, 카카오톡 등으로 판매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와 대조적인 행보를 보인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쿠팡·올리브영 등 외부 채널에서 자사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자사 앱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할 예정이다. 자사 앱을 강화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 상품 판매 중단은 매장과 자사 앱을 통해 고객 경험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자체 채널을 중심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커피빈코리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자 등록을 자진 취소했다. 품질 관리를 이유로 직영점 운영 원칙을 고수해 온 만큼, 이번 결정으로 가맹 전환 가능성은 사실상 접었다는 평가다.
대신 저가 커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커피빈코리아의 형제 회사인 스타럭스는 지난해 9월 저가 커피 브랜드 '박스커피'를 론칭했는데, 현재 매장 수는 5개로 늘어났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부터 기본 14온스(414㎖)로 제공되던 음료의 기본 용량을 18온스(532㎖)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음료 31종의 기본 가격은 평균 297원 인상됐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음료 용량 확대는 고객의 이용 패턴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당 평균 가격은 약 16% 인하됐다"고 말했다.
메가MGC커피 운영사인 앤하우스는 '엠지씨글로벌'로 사명을 변경했다. 기존 사명이 브랜드와의 연결성이 낮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을 전면에 내세워 기업 정체성을 강화하고 몽골을 시작으로 추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시장 경쟁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이 없으면 고객을 붙잡기 어렵다"며 "각 사가 차별화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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