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최근 1년 새 1700조원 이상 늘어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시총이 800조원 넘게 증가하며 시장 전반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4일 발표한 '2025년 1월 초 대비 2026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우선주를 제외한 2789곳을 대상으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1월 2일 기준 시총 변화를 비교한 결과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5년 1월 초 대비 2026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한구CXO연구소]](https://image.inews24.com/v1/3e9ee309ea3a27.jpg)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총은 지난해 초 2254조원에서 올해 초 3972조원으로 1년 새 1718조원(76.2%) 증가했다. 전체 종목 가운데 1617곳(58%)은 시총이 증가해, 10곳 중 6곳 꼴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시총 1조원 이상 종목 수도 크게 늘었다. 이른바 '시총 1조 클럽'은 지난해 초 230곳에서 올해 초 318곳으로 88곳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3월 말 236곳, 6월 말 271곳, 9월 말 285곳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440조·SK하이닉스 360조 증가⋯반도체가 상승 견인
지난해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시총 증가액이 1조원을 넘긴 종목은 144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2곳은 시총이 10조원 이상 불었다.
단일 종목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해 초 318조원에서 올해 초 760조원으로 440조원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124조원에서 492조원으로 360조원 이상 증가했다. 두 종목의 시총 증가액만 합쳐도 800조원을 웃돈다.
이외에도 △SK스퀘어(41조1868억원) △두산에너빌리티(36조6016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조2102억원) △HD현대중공업(27조2450억원) △한화오션(23조5631억원) △삼성물산(21조5013억원) 등이 20조원 이상 시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소속 종목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등 6개 계열사가 최근 1년 새 시총을 1조원 이상 늘렸다.
반면 크래프톤은 시총이 3조4063억원 감소했으며, △HLB △시프트업 △엔켐 △신성델타테크 등도 1조원 넘는 시총 감소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5년 1월 초 대비 2026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한구CXO연구소]](https://image.inews24.com/v1/6cf56205799a55.jpg)
시총 TOP20 격변⋯6곳 신규 진입
시총 상위 20위 종목의 지형도 바뀌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 5곳만이 지난해와 올해 초 모두 톱5를 유지했다.
올해 초 기준으로 △SK스퀘어(7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8위) △두산에너빌리티(9위) △한화오션(16위) △한국전력(19위) △HD현대일렉트릭(20위) 등 6곳이 새롭게 TOP20에 진입했다. 반면 포스코홀딩스, 메리츠금융, 고려아연 등은 상위 20위권에서 탈락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5년 1월 초 대비 2026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한구CXO연구소]](https://image.inews24.com/v1/7b7c44bece723f.jpg)
원익홀딩스·로보티즈, 시총 1000% 이상 급증
시총 1조 클럽 종목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원익홀딩스로, 1년 새 시총이 1595.7% 급증했다. 로보티즈 역시 1034.5% 증가해 시총 상승률 1000%를 넘겼다. 로보티즈 최대주주인 김병수 대표의 주식가치는 같은 기간 약 907억원에서 9364억원으로 10배 이상 불어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반도체를 제외한 다수 업종의 영업이익은 제한적이었지만, AI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선반영되며 증시 전반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기업가치 제고 제도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 수급 유입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며 실적보다는 기대와 수급이 시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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