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사내에서 로봇을 시범 운영 중인 네이버가 건물 밖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사내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데서 진화해 인도 주행까지 도전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실외 자율주행 로봇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db8e62dd06fc62.jpg)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사옥 인근에서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시범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로봇이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사람이 있는 인도에서 주행하도록 하는 식이다. 로봇의 보도 통행을 위해 요구되는 법정 의무 인증인 로봇산업진흥원의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받은 이 로봇은 '룽고'라는 이름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로봇은 연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점에는 달라질 수 있지만 실외 자율주행 로봇이 사옥 바깥 상점에서 상품을 가져오면 다른 로봇이 이를 이어받아 요청한 사람에게 최종적으로 전달하는 등의 형태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사옥 안, 실내에서 각종 업무를 수행하던 로봇과 비교하면 실외 자율주행 로봇은 크기나 무게 등 그 형상이나 스펙(규격)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며 "가령 길에 작은 구멍이 파여 있을 수 있는 등 실외 환경에서는 변수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도 로봇이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다양한 정보가 모인 지도 서비스 등도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대해 연구개발하고 시범 운영을 이어가는 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또 다른 형태의 로봇인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사옥에서 음료 배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이 바퀴가 달린 형태인 반면, 이 로봇은 사람과 비슷하게 이족 보행을 하는 형상인 것이 차이다.
이 로봇은 선행 기술 연구개발 조직인 네이버랩스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등이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미니노이드'라는 이름의 이 로봇 역시 사내에서 실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로봇이 다른 로봇과 협업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제2사옥을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구성해 최신 기술의 '테스트베드(실험장)'로 활용하고 있다. 사내에서 운영 중인 로봇은 100여 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와 서비스 운영 경험을 쌓으며 스마트빌딩·도시를 구축하려는 국내외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들 로봇은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연계되는 것 역시 주요 특징이다. 네이버 측은 "회사의 로봇 전략은 수많은 형태의 로봇을 하나의 지능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로봇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지능을 나누며 사람들이 생활하는 일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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