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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구속 '기로'⋯홈플러스 '생존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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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김 회장 등 홈플러스 핵심인사 4명 구속 적부심 돌입
구속 땐 신규 자금지원 난항과 회생안 동력 상실 가능성도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로 중대한 분기점에 놓였다. 홈플러스 핵심 경영진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13일 결정되는 가운데, 구속이 현실화하면 회생계획안 실행 동력이 상실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동성 위기로 각종 세금·공과금도 제때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긴급 자금조달, 분리매각 등 절차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서다.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13일 법조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부(박정호 부장판사)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심리 중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들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MBK와 홈플러스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전가했느냐다. 검찰은 회사 측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28일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되자 나흘 만인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또 김 회장을 비롯한 4명은 1조원대 분식회계 혐의(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위반)와 감사보고서를 조작한 혐의(외부감사법 위반), 신용평가사 등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영업이 중단된 홈플러스 가양점 1층에 입점해있던 프랜차이즈 카페가 매장을 철수한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만약 이들에 대한 영장 청구가 실제 구속으로 이뤄진다면 홈플러스 회생은 큰 차질을 빚으며 청산 가능성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홈플러스가 추진 중인 3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 조달이 좌초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DIP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이 회생 기간에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받는 신규 자금 지원으로, 유동성이 마른 홈플러스의 유일한 자금줄이다. 이달 안에 자금 수혈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또 회생절차상 관리인인 김광일 부회장을 포함해 이번 영장 청구 대상자 대부분이 회생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만큼 동력 자체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DIP 금융 추진을 포함해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마트노조·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만약 영장이 기각된다 해도 대주주 MBK에 대한 책임론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리한 선제 기업회생 신청 결과 약 10개월 동안 유동성만 악화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채권 투자자를 비롯돼 연이은 영업 중단으로 직원들과 임점업체, 협력업체까지 피해가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와 MBK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회생 신청은 강등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선제적인 회생신청을 통해 회사를 최대한 살리려 했다는 주장이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 또는 14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가장 시급한 부분은 구조혁신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긴급운영자금 확보"라며 "앞으로도 법원과 채권단, 노동조합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성실한 협의를 통해 구조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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