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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조세이 탄광' 희생자 DNA 감정 협력…李 "의미있는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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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공동 언론 발표…李 "한중일 협력 강조"
다카이치 "북한 '완전한 비핵화' 위해 일한미 협조"
"경제·안보·과학 기술 등 포괄적인 협력에 공감"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2026.1.13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2026.1.13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3일 정상회담을 갖고 "동북아 지역에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과거사 문제에 있어선 '조세이 탄광'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양국 간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의 진전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나라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양국은 지역 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영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함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대북 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핵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일한미 간 긴밀히 협조해 대응 해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선 "이 대통령님께서 강력한 지지를 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조세이 탄광' 수몰 사망자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실무 협의를 진행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조세이 탄광은 조선인 강제 노동자들이 징용된 해저 탄광으로 태평양 전쟁 발발 이듬해인 1942년 수몰 사고가 발생해 조선인과 일본인 183명이 사망한 곳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낼 수 있어 참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일 간 경제 협력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 정세와 통상 질서는 유례없이 요동치고 있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 혁신은 우리의 삶과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서 우리 한일 양국이 협력의 깊이를 더하고 그 범위를 넓혀 나가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양국이 정착시켜 온 셔틀 외교의 토대 위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에 대해서 폭넓게 논의했다"며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 안보와 과학기술, 그리고 국제 규범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보다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 지식재산 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 간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며 "지방 성장 등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간 경제,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이고 상호 이익을 가져다주는 협력을 해 나가고자 논의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과 공급망 협력에 대해 진전된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캠(사기) 범죄를 비롯한 초 국가 범죄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하고, 우리 경찰청 주도로 발족한 국제공조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정상은 인적교류 1200만 명 시대를 맞아 미래 세대 간 상호 이해 증진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근간이 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며 "이를 위해 청년 세대 간 교류의 양적, 질적 확대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출입국 간소화, 수학여행 장려 등과 함께 현재 IT 분야에 한정된 기술, 자격, 상호 인증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양국 정상은 지방 성장 등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이날 공동 언론 발표에선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문제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방일에 앞서 가진 일본 NH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등 8개 현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한국 국민의 감정과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단기적으로는 (해제가) 어려울 것"면서도 "CPTPP 가입을 위한 일본의 협력을 얻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의제다.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서 향후 대응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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