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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 "여자 몸은 생각 안 하나"⋯아들이면 지우자는 남편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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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아들을 임신할 경우 낙태하자는 남편의 발언으로 부부 갈등이 촉발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아들을 임신할 경우 낙태하자는 남편의 발언으로 부부 갈등이 촉발됐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아들을 임신할 경우 낙태하자는 남편의 발언으로 부부 갈등이 촉발됐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을 임신하면 낙태하자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6개월 차인 30대 중반 동갑내기 신혼부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발언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결혼 전부터 아이는 한 명만 낳기로 합의해 왔다. 외동으로 자라며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던 A씨와 달리, 남편은 누나 둘과 남동생을 둔 다자녀 가정에서 자라 불편함을 겪었다는 이유로 한 자녀에 뜻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최근 임신을 앞두고 가족계획을 다시 논의하던 중 발생했다. 남편이 "반드시 딸을 낳고 싶다"며 아들을 임신할 경우 낙태하고 딸을 낳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임신과 낙태가 여성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아들을 임신할 경우 낙태하자는 남편의 발언으로 부부 갈등이 촉발됐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남편은 아들을 임신했을 경우 낙태를 하자고 말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Mihail Dechev]

갈등은 시어머니의 과거 경험이 언급되면서 더욱 깊어졌다. 남편은 시어머니가 과거 아들을 낳기 위해 여러 차례 낙태를 했기 때문에 낙태 자체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말했다고 한다. 이 말에 A씨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격한 언쟁으로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남편은 A씨의 문제 제기를 과민 반응으로 치부하며 오히려 그를 이상한 사람처럼 몰아갔다고 한다. 또 남편은 해당 발언을 농담이었다며 상황을 넘기려 했지만 A씨는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애 생기기 전에 이혼해라" "낙태도 문젠데 굳이 여자 아이를 원하는 이유가 뭐냐" "임신, 출산, 낙태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 거냐" "'딸이 좋다'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딸'은 너무 이상하다" "보통 딸을 원하면 둘째를 가지자고 해야 하지 않나" 등 의견을 남겼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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