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미국과 대만이 관세 인하와 반도체 투자를 연계한 무역협상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설계)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TSMC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대폭 확대할 경우, 미국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의 경쟁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대만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기존 20%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놓고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에 적용되는 관세율과 같은 수준이다.
![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7115f3e6bfa7bf.jpg)
보도에 따르면 대만은 관세 인하의 대가로 TSMC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TSMC는 애리조나주에 최소 5개의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이미 애리조나에 첫 공장을 가동 중이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두 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TSMC의 증설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내 생산 비중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는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공급망 자국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한국은 약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제시하며 관세 인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TSMC의 미국 투자 확대가 삼성전자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 주요 고객사들이 현지에서 생산된 TSMC 칩을 보다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되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주 경쟁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약 370억 달러(약 51조 원)를 투입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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