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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단일 과반 노조' 탄생 임박…'성과급 불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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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노조 가입자 5만 4657명…열흘 새 3804명 늘어
과반 기준 6만 2500명 근접…이르면 1월 달성 가능
임단협 와중 과반 노조 변수…OPI 상한·EVA 기준 충돌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라인 건물 앞 도로 [사진=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라인 건물 앞 도로 [사진=권서아 기자]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일 과반 노조 탄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초기업노조 가입자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이르면 이달, 늦어도 2월 중 과반 노조 지위 확보 가능성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가입자 수는 9일 오후 11시 기준 5만4657명으로 집계됐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5만853명에서 불과 열흘 만에 3804명이 늘었다.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초기업노조는 과반 노조 기준으로 제시한 6만2500명에 접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는 2025년 6월 말 기준 12만9524명(기간제 599명 포함)으로, 일각에서는 과반 노조 성립 기준을 약 6만4500명 이상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초기업노조가 과반 지위를 확보하면 교섭대표노조로서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을 단독 행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줄곧 복수 노조 체제를 유지해 왔으며, 단일 과반 노조는 아직 없었다.

다만 현재 초기업노조·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삼성전자노조동행 등 3개 노조가 꾸린 공동교섭단이 이미 2026년 임금교섭에 참여하고 있어, 과반 노조 지위 확보가 당장 교섭 구도를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라인 건물 앞 도로 [사진=권서아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등 삼성전자 내 3개 노조가 꾸린 공동교섭단이 11일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사측을 만나 임금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 2025.12.11 [사진=전삼노]

가입자 급증의 직접적 배경으로는 성과급(OPI·옛 PS) 제도에 대한 불만이 꼽힌다. 특히 실적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DS)부문에서 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DS부문 초기업노조 가입자는 4만2096명으로, 지난해 말(4만115명) 대비 약 1981명 증가했다. 초기업노조 전체 가입자의 약 80%가 DS부문 소속이며,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가입률은 60%를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약 16조원(80%)이 DS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이 EVA(경제적 부가가치) 기준으로 산정되면서 실적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OPI는 사업부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되지만, EVA 방식상 투자·자본비용이 커질 경우 실적이 좋아도 지급률이 제한될 수 있다.

노조는 SK하이닉스 사례를 거론하며 OPI 상한 폐지와 산정 방식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교섭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025년도분 OPI로 연봉의 43∼48%를 책정받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45∼50%의 OPI 예상 지급률을 받았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DA) 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는 모두 연봉의 9∼12%를 OPI로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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