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감소하며 3만6000달러를 겨우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저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달러 기준 소득 지표가 후퇴한 영향이다. 반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대만은 1인당 GDP가 늘며 22년 만에 한국을 앞질렀다.
![한국 1인당 GDP 3년 만에 뒷걸음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b4ff42db42b60.jpg)
11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6107달러로 전년 대비 0.3%(116달러) 감소했다. 1인당 GDP가 줄어든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1인당 GDP는 정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지난해 경상성장률을 3.8%로 제시한 것을 토대로 역산했다.
정부는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지난해 경상성장률을 3.8%로 제시했다. 이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제시된 2024년 경상 GDP에 적용하면 지난해 경상 GDP는 2654조180억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 1422.16원을 적용하고, 장래인구추계 상 총인구로 나누면 1인당 GDP가 산출된다.
지난해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는 1.0%로,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년 평균보다 4.3% 상승하며 달러 환산 GDP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성장률과 환율 흐름에 따라 1인당 GDP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나온다. 환율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경우 1인당 GDP는 3만7천달러대, 환율이 1400원으로 내려가면 3만8000달러대에 근접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대만의 1인당 GDP는 지난해 이미 한국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계산된다.
![한국 1인당 GDP 3년 만에 뒷걸음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ccb10c15f76bd.jpg)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자국의 1인당 GDP가 3만8748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이 대만을 앞선 이후 2003년 이후 22년 만에 1인당 GDP 순위가 다시 뒤집힌 셈이다.
대만의 경제 성장은 인공지능(AI) 호황을 바탕으로 한 반도체 수출 호조로 분석된다. 대만 대표 기업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로, 엔비디아 등에 납품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한국의 1인당 GDP 순위가 2024년 34위에서 2025년 37위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대만은 같은 기간 38위에서 35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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